바꾸자 인천! 다시 뛰자 인천!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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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자 인천! 다시 뛰자 인천!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4.1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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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인천시장 출마선언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민주당 당원 동지여러분

먼저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사망 실종된 애국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실종자 가족 여러분에 위로를 보냅니다. 아울러 구제역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화도 농민들, 군, 방역관계자등의 노고에 격려를 보냅니다.

저는 오늘 6.2 지방선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이 사실을 국민과 인천시민께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천시민에게 말씀드릴 출마 이유와 구체적인 공약은 당내경선과정과 경선이후 민주당 인천시장후보로 확정 될 때 발표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8년 7월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면서 책임, 승리, 미래라는 세가지 약속을 당원동지들께 한 바 있습니다.

첫째는 끝까지 사표내지 않고 임기 마지막 날까지 책임지는 지도부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3년여 동안 아홉 번이나 지도부가 바뀌어 결국 당 간판을 내리게 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둘째는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008년 인천 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이훈국 민주당후보 당선), 지난 2009년 인천 부평 보궐선거승리(홍영표 민주당후보 당선)로 약속을 실천해 왔습니다.
셋째는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당의 미래는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이끌어갈 수권정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발굴 육성하여 차기 정권교체의 구체적인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인천시장 출마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선출해주신 계양구민들께 중간에 의원직 사표를 내서 다시 보궐선거를 치르게 해야 하는 부담이 컸습니다. 취약한 당내지도부 재구성 요구와 당 혁신의 필요성도 고민되었습니다. 그러나 책임, 승리, 미래라는 최고위원 당시 3가지 공약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개인의 미래보다는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보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6.2 지방선거 승리 밖에 없음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수도권지방선거에 승리하지 않고는 당의 미래도, 정권교체의 희망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변호사, 국회의원등 30여년의 세월을 자기개인의 정치프로그램 보다는 그 시대 그 상황이 가장 요구하는 곳에 자신을 던지는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위기와 법치주의, 안보 등 5대 위기 속에서 인천재정파탄이라는 새로운 위기를 막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천은 그동안 5분의 훌륭한 예비후보가 서로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중 3분의 후보가 유필우 후보로 힘을 모아 경선후보등록을 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흥행을 위해 스스로를 양보한 문병호, 김교흥 후보와 이기문 후보, 안영근 후보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존경하는 유필우 후보님과 성실하게 경쟁하겠습니다.

 마지막 조정과정에서 어려운 진통을 겪고 있지만 전국에서 최초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대연합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보궐선거의 승리, 그리고 전국 최초 민주대연합을 바탕으로 반드시 6․2 지방선거 인천에서부터 승리해야 합니다. 그 승리의 여세를 몰아 당내에 깊게 드리워진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서울, 경기를 한나라당 독재로부터 되찾아야 합니다. 한나라당 지방권력 독점구조 하에 쌓인 부패와 낭비를 일소하고 신음하는 서민경제를 회복시키고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책임과 승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한 저 송영길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의 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한 달 새 비행기, 헬리콥터가 잇따라 추락했습니다. 해군 초계함이 침몰해 수십 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는데도 이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합니다. 남북관계도 금강산, 개성관광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계약 자체가 위협받고 있고 인도적 대북 지원이 중단되는 등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부자감세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서민과 중산층에게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양극화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회로 진출하는 사람마다 출발선이 달라져 기회의 평등은 무너졌습니다. 비정규직은 늘어가고 젊은이들은 사회 첫발을 내디뎌 보지도 못한 채 실업자가 되고 있습니다. 골목상권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수사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게 하고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정치보복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앞장서서 법을 지키지 않습니다. 똑같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마음에 드는 미디어법은 바로 시행하고 마땅치 않은 세종시법은 무시해버립니다. 사법부가 부당한 해고라는 판결을 내려도 행정부가 지키지 않아 삼권 분립의 균형을 잃었습니다.

서민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법치주의의 위기, 안보의 위기 등 5대 위기 속에 위태로운 대한민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위기에 빠뜨린 이명박 정부에게 똑바로 하라는 경고가 필요합니다.

이번 천안함 침몰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 역시 무너져 내렸습니다. 총체적인 위기관리능력 부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천 역시 마찬가집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한 지방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세계와 소통하는 창입니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하는 인천의 동력이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5대위기에 더하여 인천시 3대위기가 인천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 하위그룹에 속해 있는 복지위기, 교육위기, 재정파탄으로 인한 도산위기가 바로 그 것입니다.

안상수 시장 집권 8년 동안 인천시의 부채는 2조 5천여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난개발을 주도해온 인천도시개발공사의 경우 4조 5천여억원의 빚더미에 쌓여있습니다. 올해 순계예산이 7조 5천여억원인 인천시에 7조원 가량 부채는 재정파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212여 군데에서  벌어지는 각종 도시재생사업,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실업률, 이혼율, 자살률, 복지비투자비율, 학생 기초학력, 수능실력, 소득수준 등 삶의 지표 대부분에서 인천은 16개 시도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송도, 청라, 영종 등, 무리한 경제자유구역 중복개발과 공급과잉은 분양실패로 인한 도산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산업과 경제의 중심도시 인천이 지도자의 전략적 사고 부족으로 전시성사업, 정치적 사업 등에 예산과 시간을 낭비한 바람에 공장들이 떠나고 GRDP 성장률은 정체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대로 확보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만은 평택항에, 송도신도시는 새만금으로 새로운 요인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심장 인천의 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인천발전의 전략과 철학이 부족하고 그때그때 얄팍한 정치적 필요와 이유로 사업들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이제 어항의 물을 갈아 주듯이 물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마구잡이로 벌여놓은 사업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여 재조정할 수 있는 긴급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천시민과 소통하기위해 인천시라는 핸드폰에 배터리를 갈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성장 동력 배터리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8년 동안 사용하여 창조성, 아이디어체력이 고갈된 배터리를 새롭게 바꿔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지금 이 순간 25년 전 인천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인천은 제 청춘의 땀과 열정, 꿈이 배어있는 도시입니다. 부평역 뒤 삼릉에서 자취방을 얻고 용접공으로 노동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안5공단 동방상사 시계공장, 작전동 대진산업 장갑공장, 하인천 선퍼니처 가구공장에서 보낸 노동자생활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택시, 버스, 화물 기사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뛰던 시절이 눈앞에 선합니다. 인천에서 결혼하여 신혼살림을 시작하고 딸, 아들 낳아 인천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큰애가 벌써 20살이 되었습니다.

노동․인권변호사로 인천에서 땀을 흘렸습니다. 이제 저 송영길을 3선 최고위원의 전국적 정치인으로 키워준 인천을 위해 온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인천에 처음 노동자생활을 하던 자세로, 겸손하게 인천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전국 최하위의 복지, 교육, 환경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겠습니다.

삶의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인천시민들과 함께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어가겠습니다. 황해바다를 로마시대의 지중해처럼 세계경제중심으로 만들고 인천을 제2의 베네치아로 발전시켜 나갈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인천을 바꿔서 대한민국 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파산위기에 빠진 인천을 구해내기 위해 송영길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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