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부활? 4대강은 '기생충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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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부활? 4대강은 '기생충 천국'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4.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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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미 의원, 질병관리본부 자료 분석... 4대강 유역 10명 중 1명 기생충 감염

▲ 4대강 장내기생충실태 표본조사 결과(2009). (자료=질병관리본부, 단위 : 명, %)
ⓒ 데일리중앙
▲ 한나라당 손숙미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4대강 유역 주민 10명 가운데 1명은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청북도의 기생충 감염 증가율은 51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나라당 손숙미 국회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터 제출받은 '4대강 장내기생충실태 표본조사 자료(2004, 2009)'를 12일 비교·분석한 결과,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율이 2004년에 비해 많게는 708% 까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급격한 증가율(708%)을 보인 지역은 낙동강 유역의 경상북도 영덕군이었고, 북한강 유역의 강원도 삼척시도 631%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낙동강·북한·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10.6%에 이르렀고, 금강이 16.2%, 낙동강이 10.7%인 것으로 확인돼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생충 집중관리 및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간흡충의 경우 북한강을 제외한 모든 강에서 평균 4%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였고, 4대강 평균이 9.3%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는 장흡충은 한강이 4.5%로 가장 높았으며, 4대강 평균은 1.4%의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4대강 장내기생충실태 표본조사 자료(2004, 2009)'를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충청남도와 경상남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장내 기생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북도의 경우 전체 기생충은 512%, 간흡충도 512% 가까이 급증하고 있었고, 전라북도는 전체 기생충이 424%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태를 분석한 손숙미 의원은 "이번 표본조사 결과 과거 가난한 시절의 문제로만 여겼던 기생충 감염이 일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민물고기나 수생식물 생식금지 등 식생활 개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의 대변검사법보다 간편하고 빠른 혈청학적 진단법을 개발해 위험지역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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