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 전 총리는 과거회귀적"... 민주당 "패악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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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 전 총리는 과거회귀적"... 민주당 "패악질 중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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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왼쪽)와 한나라당 나경원 국회의원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은 사악하고 치졸한 패악질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한 전 총리의 혐의에 대해 법원이 지난 9일 무죄 판결한 직후 "법적으로 무죄, 도적적으로는 유죄"라는 논평을 냈던 나경원 후보가 한 전 총리를 연일 공격하고 나섰다.

나 후보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이두아 국회의원은 12일 논평을 내어 한 전 총리가 무죄 판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묘역을 참배한 것을 과거회귀적이라고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상급심 판단이 아직 남아 있는 지금, 아직 판결이 확정된 것이 아님을 한 전 총리는 유념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 전 총리가 보인 최근의 이러한 행보는 정정당당한 법리적 공방을 피하고, 과거의 정치적 유산에 기대어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판결문과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항들을 볼 때, 한 전 총리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행했음을 알 수 있다"며 "재판 과정 중 당당하게 대처하지 못한 그의 태도는 다분히 석연찮은 부분으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의 재판을 통해 도덕적인 면에서 결정적인 흠이 드러난 한 전 총리는 자신이 과연 '서울시장'이라는 공직을 감당할 자격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행보로 비춰볼 때 한 전 총리는 자신이 '과거의존형' 인물임을 증명했다. 지금 서울과 서울시민이 원하는 사람은 정책과 비전, 그리고 확고한 의지로 무장되어 있는 '미래지향형' 인물"이라며 나경원 후보가 미래지향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이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측은 '정치검찰 대변인'이냐"며 이두아 의원의 논평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명예를 훼손하고 흠집 내기"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언론 5적의 한 사람이며, 여교사 폄훼 발언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사람"이라며 "아무리 다급하다고 자신도 모자라 대리인을 내세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흠집내기는 그만해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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