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쇼트트랙 성폭행 코치 실명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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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쇼트트랙 성폭행 코치 실명 밝혀라"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4.19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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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감정 쏟아내며 대한빙상연맹 맹공격... '영구수감 및 전자발찌' 압박

▲ 쇼트트랙 국가 상비군 코치가 어린 여학생 제자들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한빙상연맹이 성난 누리꾼들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다. 파장장 확산되자 빙상연맹은 19일 낮부터 게시판 읽기 기능을 제한했다. (자료=빙상연맹 게시판 캡처)
ⓒ 데일리중앙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의 어린 여학생 제자 싱습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당 코치의 신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거세지는 등 논란이 점점 격해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8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A(41)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A씨는 이달 초 경기도의 한 실내 빙상장의 옆 건물에서 훈련 중이던 B양을 성폭행하는 등 초등학생 시절부터 B양을 수십 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985년부터 88년까지 4년 동안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지역교육청에 소속돼 경기도내 초중고 쇼트트랙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어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한 A씨의 이러한 성추행 행각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은 당장 A씨의 실명과 신상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를 평생 수감생활을 하게 하거나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누리꾼 '누스'는 "아직 못다핀 아이를 네놈 더러운 욕정으로 더럽히니 그리 좋더냐"고 분개했다.

또 '귀찮아앙'은 "다 갈아 엎어야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승부조작에 담합에 이젠 강간까지, 협회 해산시키든가 새로 연맹 창설해서 그동안 승부 조작한 사람들 금메달 다 박탈시키고 파벌 주도한 감독 코치들도 영구 제명시켜야 한다"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갈 때까지 간 쇼트트랙을 '막장 스포츠'에 빗대는가 하면 성폭행, 성추행을 스포츠로 인정하면 대한민국이 항상 금·은·동을 휩쓸 것이라는 비아냥도 터져 나왔다.

아이디가 '붉은하늘'은 "한국 쇼트트랙 발전을 위해선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면서 "감독 코치진뿐만 아니라 협회도 다 방빼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저런 '더러운' 코치에게 어떻게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을 맡길 수 있겠냐는 것.

이참에 국민에게 스트레스만 주는 스포츠 종목은 올림픽 효자 종목에 상관없이 다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누리꾼 '새벽향기'는 "국가대표를 유지하는 이유는 국민에게 자긍심과 즐거움. 대리만족을 주기 위함인데, 이건 국민에게 스트레스만 날려주고, 각종 비리에 이제는 성폭행까지... 이런 것들을 국민 세금으로 유지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또 대한빙상연맹에도 몰려가 성범죄자의 이름을 밝히고 영구 제명하라고 사이버 시위를 벌였다. 몇몇은 A씨의 실명을 거론한 뒤 빙상연맹을 '종합범죄연맹'이라고 부르며 분노를 터뜨렸다.

대한빙상연맹은 조만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사태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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