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복서' 에드윈 발레로, 유치장서 스스로 목숨 끊어
상태바
'비운의 복서' 에드윈 발레로, 유치장서 스스로 목숨 끊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4.20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통산 전적 27전 27KO승, 18연속 1회 KO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베네수엘라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던 전설의 복서 에드윈 발레로(28·오른쪽)가 19일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 데일리중앙
'비운의 복서' 에드윈 발레로(28)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복서 에드윈 발레로가 19일(현지시간) 경찰서 유치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발레로는 18일 부인 제니퍼 비에라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후 독방으로 옮겨져 수감됐다 옷으로 자신의 목을 졸라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프로에 입문해 통산 전적 27전 27KO승 전승의 기록을 가진 발레로는 WBA 슈퍼페더급과 WBC 라이트급 두 체급에서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베네수엘라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아왔다.

특히 18연속 1회 KO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에서는 인디언 전사를 의미하는 '잉카'와 '다이너마이트'로 불렸다.

복서로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그는 그러나 2001년 오토바이 사고로 뇌출혈 치료를 받았으며,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돼 미국의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주로 일본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활동한 비운의 복서였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