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4년 '빈약한 올페의 회상'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1960년대 김현 김승옥 김치수 등과 더불어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다.
1960~80년대 엄혹한 현실을 지나면서 때로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응시하고,때로는 한발 물러서 관조하며 완성도 있는 시 세계를 구축했다.
고인은 1976년 첫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을 낸 뒤 <작은 마을에서>,<겨울 깊은 물소리>,<속이 보이는 심연으로>,<굴참나무숲에서 아이들이 온다>,<풍경 뒤의 풍경>,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등 일곱 권의 시집을 내며 한국 문단에 족적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숙희씨와 아들 승집,딸 유정,승린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발인은 24일 오전 5시 서울성모병원. (☎ 02-2258-5957)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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