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쇼트트랙 담합의혹 진상조사 결과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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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쇼트트랙 담합의혹 진상조사 결과 발표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4.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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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발전 담합 확인... 전재목 '영구제명', 곽윤기·이정수 1년 이상 '자격정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담합 의혹 등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쇼트트랙 진상 공동조사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대한빙상연맹 사무실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조사위원회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 코치와 선수 간 담합과 외압이 있었다며 전재목 코치에에 영구제명의 징계안을 권고했다. 또 담합 관련 직접 당사자인 곽윤기, 이정수 선수에겐 1년 이상의 자격정지를 요구했다.

다음은 공동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 전문. 

쇼트트랙 공동조사위원회(위원장:오영중변호사)는 2009/2010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및 2010 세계선수권대회(불가리아 소피아, 2010.3.19-21) 이정수 선수 불출전과 관련하여 4월13일부터 23일까지 대한체육회 6층 회의실에서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한국중고연맹 부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변호사 등 각계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함.

2. 공동조사위원회 위원
○ 위원장: 오영중(변호사)
○ 위원: 정준희(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 사무관),
        김 용(대한체육회 감사실장),
        김현경(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
        권금중(한국중고연맹 부회장)

3. 조사의 주안점
 ○ 2009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1000m 준결승 1조 담합 여부
 ○ 2009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 담합 여부
 ○ 2009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슈퍼파이널 3000m 담합여부
 ○ 2010년 올림픽 당시 이정수 선수 1000m 출전 당시 불출전 강요 여부
 ○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이정수 선수 불출전에 관한 강압 여부
 ○ 기타 각종 대회에서의 선수들간의 담합 여부, 임원진등 빙상연맹 고위층의 외압 여부

4. 조사대상자 및 방법
 ○ 조사대상: 김기훈감독, 전재목코치, 송재근코치, 이정수선수, 김성일선수,
              곽윤기선수, 성시백선수, 전명규 연맹 기획부회장,
              유태욱 연맹 쇼트트랙 부회장

 ○ 참고인: 이정수, 곽윤기, 성시백선수의 아버지, 오용석코치, 박유석코치,
            최재석 단국대 체육부장

 ○ 조사방법  - 개인별 소환 진술 및 문답을 통한 직접 조사
              - 2차에 걸린 비디오 판독 등 분석 조사

5. 조사결과

 ○ 담합여부 
   - 2009년 국가대표선발전 준결승 1000m 1조 경기와 관련, 이정수 선수 측은 담합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전재목코치, 곽윤기선수의 진술과 증언, 그리고 당시의 상황과 비디오 분석
에 의한 종합적인 결론은 담합이 있다고 판단됨.
   - 동 대회 1000m 결승과 슈퍼파이널 3000m 경기에서는 상호협의 한 사실에 대해 전재목코치가 담합에 합류했다고 밝힌 일부 코치는 정황상 합류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뚜렷한 담합 여부
를 증명하기 힘들고 또한 당시의 경기상황과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담합을 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보여짐.

 ○ 선수단 외부 압력
   - 본 사건은 전재목코치가 이정수와 곽윤기에게 담합을 종용하면서 그 담합에 대한 반대급부로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엔트리제출권을 위임받은 데서 출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재목 코치가 담합을 주도하고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이정수 선수의 불출마를 강요한 정황이 명백함.

 ○ 이정수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불출마 관련 외압
   - 전재목 코치가 담합과정에서의 약속을 빌미로 이정수 선수에게 올림픽 1000m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엔트리에 압력을 행사했으며 특히 이정수 선수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불출마를 강요한 사
실이 확인됨.

 ○ 임원진 등 빙상연맹 고위층의 외압여부
   - 자료부재와 조사권의 한계로 명확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발견하기 힘듦.

 ○ 파벌문제와 기타 대회의 담합여부
   - 큰 줄기의 파벌은 없어졌다고 생각하나 스케이트장별, 개인코치별 파벌이 형성되어 공정하고 투명한 선의의 경쟁을 방해 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전술을 빙자한 담합과 팀플레이가 교
묘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전술과 담합을 규정짓는데 모호하고 전문적인 견해가 요구됨.

6.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권고사항   

 1) 관련자 징계안
 가. 담합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실천하며 선수를 담합에 내몰았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오히려 어린 선수들을 기자회견장으로 데리고 나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이용한 전 국가대표 코치 전재목에 대해 '영구제명'을 

 나. 담합을 계획하고 실현하는데 묵인내지 방조한 전 국가대표팀감독 김기훈에 대해 3년간 연맹활동을 제한을 

 다. 전재목과 사전협의하여 이정수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포기토록 종용한 이정수 선수의 개인코치인 송재근에 대해 3년간 연맹활동 제한을

 라. 2009년 대표선발전 당시, 위와 같은 담합행위를 사전에 막지 못한 쇼트트랙 경기위원회 위원들에 대해 3년간 직무활동제한 등 징계조치를 

 마. 담합관련 직접 당사자인 이정수, 곽윤기선수에 대해 1년 이상 자격정지 조치를
    (단, 권금중 위원은 동의하지 않았음) 

 바. 임원진 구성성향에 따라 지도자 선임이 달라지고 선수기용의 임의 운영, 선발 담합 등 선량한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쇼트트랙 부문 최고 책임자인 유태욱 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자진사퇴를

 사. 이러한 담합을 방지하기 위한 선발전 공고문의 신뢰확보, 파벌관련이나 담합의 원천적 차단을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아. 위 모든 사항을 조치한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박성인 회장의 강력한 개혁의지 표명 및 추진과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강력히 권고한다. 

 2) 제도개선안
 가. 대표선수선발전: 1차 매년 4월중 남녀 각 24명을 오픈레이스로 선발하고 1차선발전 2주후 1차 선발된 선수를 대상으로 타임레이스 2회 이상 실시하여 최종 남녀 각 5명을 선발할 것과 전년도 세계선수권자는 1차만 제외하고 타임레이스는 모두 참여해야 함. 

 나. 지도자 선발: 감독은 선발된 대표선수 소속과는 무관한 빙상인을 연맹에서 추천하고 코치 2명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종합랭킹 상위 순서 지도자로 하되 선발된 지도자가 보임을 거부할 시에는 다음 순위자로 함. 국가대표지도자는 존경과 모범의 표상이 되어야 하므로 연맹 차원이상의 징계와 형사상의 문제가 있는 자는 배제하기 바람.

 다. 연금 및 포상제도 개선: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등에서 상위 입상하여 연금 대상자가 된 선수 및 지도자가 불법부당한 방법으로 선발되거나 사회적 물의 야기, 또는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위신을 크게 손상시켰다고 판단될 때 연금 지급 중지 및 각종 포상금 지급을 제한할 수 있는 안을 정부에서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함.

7.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입장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와 건의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할 계획입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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