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력수출기업 "핵심부품은 수입"... 원천기술 확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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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수출기업 "핵심부품은 수입"... 원천기술 확보 절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1.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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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 효자품목들의 속은 상당량이 수입 부품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핵심소재 개발과 원천기술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5대 수출제품(반도체, 승용차, 선박, 무선전화기,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수출주력제품의 해외의존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핵심 부품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5.6%에 달했다.

제품별로 '무선전화기' 관련 기업(60.0%)의 수입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디스플레이'(48.9%), '반도체'(48.0%) 등의 순이었다.

또 전체 부품의 3분의 1(34.8%)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조사됐다(물량 기준). '반도체 관련' 부품소재의 수입 비중이 44.0%로 가장 높았고, '무선전화 관련' 부품소재도 39.8%가 수입품이었다. '자동차 관련' 부품은 국산화율이 77%로 해외의존도가 가장 낮은 제품으로 꼽혔다.

국내기업들이 부품소재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단연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부품 수입기업들의 40.6%는 핵심부품 수입선으로 '일본'을 지목했으며, 다음으로 '미국'(21.9%), '중국'(13.5%)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부품소재의 국산화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부품소재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조립·가공분야 범용부품에 치우쳐 있었다"며 "이제는 단기 성과 중심의 국산화에서 벗어나 핵심소재 개발이나 원천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국산화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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