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김정은이 문재인보다 낫다" 역대급 망언... 황교안,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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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김정은이 문재인보다 낫다" 역대급 망언... 황교안, 국민께 사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3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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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 맹비난... 한국당 해산해야
"인권과 국격 훼손한 악행에 대해 국민이 반드시 벌을 내릴 것"
정의당,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역할은 '종북한국당' 처벌하는 것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31일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취지의 극단적 망언을 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31일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취지의 극단적 망언을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역대급 막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용기 의장은 31일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취지의 망언을 쏟아냈다.

한국당은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하하더니 이제는 정책위의장이 나서 대놓고 김정은 위원장이 더 나은 지도자라며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김정은이 김영철을 숙청, 김혁철을 처형했고 동생인 김여정까지 근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렇게 역대급 망언을 했다. 

정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 야만성에 몸서리가 쳐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만성과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선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야4당은 한 목소리로 역대급 망언이라며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자유한국당이 제명 등 징계 처분을 할 것을 요구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 의장의 발언에 부적절한 면이 많았다며 국민께 사과했다.

민주당은 정 의장의 막말에 대해 역대급 망언이라며 즉각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과 비교해 모멸감을 안긴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정녕 대한민국 국회의원인가"라며 "정용기 의장은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유한국당은 정 의장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정 의장의 망언을 '극한의 막말' '이적행위'라고 개탄하고 자유한국당을 '막말 배설당'으로 규정해 자신 해산을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에 비유하며 국가와 국민 전체를 모독한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본인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칭송하고 있으니 '북한의 수석 참모'가 따로 없다"며 "'인권'과 '국격'을 훼손한 악행에 대해 국민이 반드시 벌을 내릴 것"이라 질타했다.

민주평화당은 자유한국당을 '수구냉전보수꼴통정당'이라 부르며 "극단적 막말로 이성을 잃은 한국당은 공당으로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우리나라 보통 국민들의 상식과는 180도 다른데 어떻게 그런 머리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수구냉전보수꼴통정당으로서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책위의장을 사퇴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정용기 의장의 막말은 국가보안법 찬양고무죄에 해당한다며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북한으로 가라"고 비난했다. 

최석 대변인은 "국가보안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전에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은 '종북한국당'의 김정은 찬양을 처벌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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