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범죄율 낮은데, 사고 나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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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범죄율 낮은데, 사고 나면 '이슈'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6.04 15:43
  • 수정 2019.06.0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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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노린 언론, 혐오조장 지적도

조현병 범죄율 낮은데, 사고 나면 '이슈'

copyright 데일리중앙
사진 출처 : CCTV 화면

 

4일 충남 공주시 당진~대전고속도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던 40대 남성 A씨가 역주행해 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경찰에 수사가 나섰다.

하지만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조현병'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현병 환자는 범죄율도 낮고, 사고 발생률이 낮은데 왜 이 병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혐오를 조장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현병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1%, 국민 100명 중 1명이 걸리는 흔한 병이다.

치료만 제때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질병이라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앞서 진주 아파트 흉기 난동 역시 조현병 보다 계획범죄라는데 많은 전문가들 다양한 매체에 출연 이와 같이 주장한 바 있다.

조현병은 과거에는 정신분열병이라 불렸던 병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현병을 앓는 이들이 특별히 더 폭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오히려 사람들과의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 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현병에 걸린 환자가 잔인하고 폭력적인 범죄를 하는 것은 드물다는 것이 의학계의 소견이다. 오히려 일반인이 저지르는 범죄가 더 많지만 정신병을 가진 사람의 범죄가 유독 두드러지게 보도된다는 것.

조회수를 위한 언론의 과도한 '조현병' 이슈 자칫하면 혐오몰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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