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북한, 식량지원 절박한 상황... 100만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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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북한, 식량지원 절박한 상황... 100만 달러 지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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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북한, 지금 심각한 식량부족 상태에 있어... 어린이들, 영유아들, 임산부들 당장 지원해야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북식량지원하는 계획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UN세계식량기구 조직이 조사한 내용이 지원근거라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북식량지원하는 계획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UN세계식량기구 조직이 조사한 내용이 지원근거라고 밝혔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현재 서울시에서 UN기구를 통해 북한 쪽에 100만 달러, 즉 우리 돈으로 약 11억 8000만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내놔 이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북식량지원하는 계획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UN세계식량기구 조직이 조사한 내용이 지원근거라고 밝혔다.
 
100만 달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 걸까?

박원순 시장은 "말씀하신 것 같이 UN세계식량계획이라고 하는 기구가 있다"며 "사무총장이 얼마 전에 방한해서 지금 북한의 식량사정이 굉장히 어렵다, UN식량세계식량계획이 북한을 현장 조사한 후에 발간한 보고서가 있는데 북한인구의 한 40%정도 되는 1050만 명 정도가 지금 심각한 식량부족 상태에 있고 그중에서 어린이들, 영유아들, 그리고 임산부들이 당장 지원돼야 된다, 이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은 앞으로 UN 세계식량기구에 저희들이 지원하면 거기서 북한을 지원하게 되는 이런 시스템으로 지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앞서 "최근 북한 장마당 상황을 보면 쌀값이 내려갔다"며 "북한에 식량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청취차 중 2983은 '식량지원은 시기상조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4856번은 '북한에 쌀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데 지원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어떤 의견인 걸까?
 
박 시장은 "제가 말씀드린 그 기관은 UN기구다. 또 UN에서 세계식량기구라고 하는 그런 조직에서 그렇게 현지에, 북한에 들어가서 직접 현장상황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다고 이렇게 생각된다"고 근거를 밝혔다.

세계식량기구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은 '정치보다 어린이 생명이 먼저다'라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다.

박 시장은 "어쨌든 북한이 우리로선 참 여러 가지로 어려운 존재이긴 하지만 지금 이렇게 식량 지원이 급박하고 절박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그런 인도적 지원이란 것은 이런 정치적 상황보다도 더 우선해야 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UN 세계식량기구 사무총장도 만나봤으며 거기서 발간한 보고서도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조사기간이나 조사방법이 신뢰할만 하다고 생각할까?

박원순 시장은 "방금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UN기관이다. 세계 식량사정에 관해서 늘 고민하고 조사하고 또 실제로 지원하는 그런 기관이다"라며 "이 기관보다 더 정확한 데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지금 사실 남북문제에 관해서 여러 가지 뭐 가짜뉴스도 돌고 그런데 저는 이 가장 공식적이고 가장 국제적이고 가장 객관적인 기관의 조사보고서가 저는 그걸 의지하고 믿지 않으면 무엇을 믿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가짜 뉴스는 어떤 소식을 말하는 걸까? 

박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최근에 뭡니까. 북미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처형됐다"며 "최근에 어디 사진에 보면 멀쩡하게 김 위원장 옆에 있는 걸 볼 수 있었지 않냐?"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 이런 그동안 믿고 온 많은 언론기관들 신문에 버젓이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으니까 남북문제 특히 북한뉴스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게 많다"고 말했다.

쌀값이 내려갔다는 뉴스에 대해 그는 "그건 제가 정확히 말할 수 없는데 어쨌든 말씀드린 것 같이 지금 북한 인구의 상당수가 이렇게 절대 식량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 영유아라든지 임산부마저도 이런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그걸 우리가 부정할 수가 없겠다"라고 밝혔다.

8877 청취자는 '서울시는 국민의 세금을 누구와 협의해서 결정하게 된 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과연 100만 달러 재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박원순 시장은 "남북협력기금이란 게 있는데 서울시는 사실 이미 오래 전부터 제가 시장되기 이전부터 남북협력기금이란 걸 통해서 북한에 이미 지원을 해왔다"며 "이명박 시장 때도 17억 5000만 원, 오세훈 전임 시장 시절에도 33억 3000만 원 정도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서울시의 경우 이런 대북사업의 기회가 없었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오히려 남북교류협력기금이 350억 정도로 아주 많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쓸 기회가 없었다. 대북사업의 기회가 그동안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7억 3000만 원 정도를 쓰긴 했는데 그것은 북한에 직접적 지원보다는 사실 대부분 여러 가지 남북 진전을 위해서 썼던 것이다"라며 "사실 이런 인도적 지원마저도 상당히 막혀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식량지원을 계기로 혹시 북한을 방문하거나 아니면 평양시랑 여러 차례 얘기를 해오셨기 때문에 평양시랑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계획 혹시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시장은 "사실 중앙정부간 관계도 상당히 제약돼 있기 때문에 뭐 저희들이 그런 교류를 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만 저는 작년 9월인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문을 해서 김정은 위원장 포함해서 여러 고위 북한의 간부들하고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했던 적은 있다"며 "지금은 어쨌든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막혀 있는 게 사실"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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