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논란 "김원봉 월북해서 한때 우리 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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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논란 "김원봉 월북해서 한때 우리 적 이였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6.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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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논란 "김원봉 월북해서 한때 우리 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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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이 화제의 키워드로 올랐다. 그 이유는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에서 일본 강점기 조선의용대를 이끈 항일 무장독립투쟁가 약산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하자 자유한국당 등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청와대는 낡은 이념의 잣대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발언인데 이를 문제삼는 야권의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좌우 이념을 극복한 애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 발언 취지는 애국 앞에서 이념의 문제나 정파의 문제를 뛰어 넘자는 것”이라며 “문맥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1945년 일본이 항복하기까지 마지막 5년 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 광복군을 창설했다”며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

특히 차명진 한국당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추념사를 비판하며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적어 또 다시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부인하고 국민을 부인하는 처사로 대다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보수나 진보나 다 애국이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해서는 평소에 해왔던 소신을 말씀하신 것으로 그러한 말씀에 찬동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원봉 선생이 월북해서 한때는 우리의 적이기도 한 건 사실"이라며 "그가 해방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자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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