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찬성 42.6% - 반대 39.9%
상태바
약산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찬성 42.6% - 반대 39.9%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06.1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70.4%,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반대 82.1%
이념 성향별로도 찬반 팽팽... 우리사회 대립구도 상징적으로 보여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김원봉 논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해 국민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김원봉 논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해 국민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김원봉 논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약산 김원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70.4%인 데 비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82.1%)이 80%를 웃돌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에선 찬성 여론(64.7%)이 60%를 넘었지만 보수층에서는 반대 여론(68.1%)이 70%에 육박했다.

이처럼 지지 정당별로, 이념 성향별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약산 김원봉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평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4월 조사 때와 같은 질문('항일 독립투쟁을 주도한 약산 김원봉은 해방 이후 북한의 고위
직을 지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독립유공자에게 주는 훈장이나 포장의 서훈 대상에서 제외돼 왔습니다. 최근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항일 독립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독립유공자 서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2.6%,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39.9%로 찬반 양론이 2.7%포인트 격차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모름/무응답'은 17.5%.

리얼미터가 앞서 지난 4월 12일에 조사한 결과에서는 찬성이 49.9%, 반대가 32.6%로 찬성 여론은 지난 조사 대비 7.3%포인트 줄었고 반대 여론은 7.3%포인트 증가한 걸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 30대와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지지층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중도층, 호남·충청·PK·경인, 20대·30대·40대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반면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 TK·서울,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여론이 강했다. 

무당층과 50대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찬성 여론은 민주당(찬성 70.4%, 반대 13.2%)과 정의당 지지층(65.5%, 20.1%), 진보층(64.7%, 22.8%), 중도층(44.9%, 36.0%), 광주·전라(52.6%, 30.9%), 대전·세종·충청(47.6%, 38.6%), PK(45.4%, 34.1%), 경기·인천(44.9%, 36.5%), 30대(54.5%, 33.2%), 40대(50.0%, 37.6%)에서 대다수거나 우세했다.

반대 여론은 바른미래당(찬성 25.4%, 반대 50.8%)과 자유한국당 지지층(8.7%, 82.1%), 보수층(23.2%, 68.1%), TK(29.0%, 56.6%), 60대 이상(31.3%, 48.0%)에서 대다수거나 절반 이상으로 높았다. 

서울(찬성 39.5%, 반대 44.1%)에서는 반대 여론이, 20대(40.6%, 34.0%)에서는 찬성 여론이 각
각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고 무당층(30.9%, 29.8%), 50대(41.7%, 42.2%)에선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1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0%(713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 완료)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