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주거시설 경매... 5월 진행건수 전월 대비 5.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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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주거시설 경매... 5월 진행건수 전월 대비 5.1% 증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9.06.10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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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두 달 연속 5000건 웃돌아... 2015년 3~4월 이후 처음
전체 진행건수 중 주거시설 47% 차지...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대상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1136건으로 4월(1만1327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366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9%, 평균응찰자 수는 3.8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하락한 67.3%를 기록하며 다시 60%대로 밀렸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유독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4월(4091건)에는 2년여 만에 4000건을 넘어선 뒤 1년 만인 올해 4월에는 5006건을 기록하며 2015년 4월(5290건) 이후 4년여 만에 5000건도 돌파했다. 5월에도 여세를 몰아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5261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두 달 연속 5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2009년까지 1만건을 넘었던 주거시설의 진행 건수는 추세적인 물건 수 감소 속에서 2016년부터는 3000건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주거시설 진행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5000건대에 안착한 것이다.

전체 진행 건수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5월 비중은 47.2%로 4월(44.2%)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2006년 12월에 기록한 48%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치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줄곧 30%대를 기록했던 주거시설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5월 기준으로는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거시설의 비중이 50%를 넘긴 시점은 2006년 8월(50.7%)이다.

5월 법원경매 전국 최고가 낙찰 물건인 경남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의 공장(왼쪽)과 5월 경매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인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오른쪽).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5월 법원경매 전국 최고가 낙찰 물건인 경남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의 공장(왼쪽)과 5월 경매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인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오른쪽). (자료=지지옥션)ⓒ 데일리중앙

한편 5월 법원 경매 전국 최고가 낙찰 물건은 경남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의 공장(2만1771.3㎡)으로 감정가 353억원의 71%인 251억원에 낙찰됐다. 

창원의 한 향토기업의 소유였던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해당 기업이 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및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7월 한 유동화회사에 의해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올해 3,4월 두차례 유찰됐다 5월 2일 새 주인을 찾았다.

5월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119㎡)로 무려 4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낙찰가는 감정가(6억570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5억289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81%에 그쳤다. 두 차례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인 3억2193만원까지 낮아진데다 지난해 9월 경매가 진행된 같은 단지 내 유사 평형대 아파트의 감정가가 6억5000만원이었다는 점이 경매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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