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책임피디 "고유정, 일상적 모습에서 평범한 이웃의 선한 얼굴 가진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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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책임피디 "고유정, 일상적 모습에서 평범한 이웃의 선한 얼굴 가진 사람처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1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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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책임피디 "주변 사람들 증언에 의하면 고유정, 일상적인 모습에서 인사성도 밝은 사람이라고... 고유정, 교섭결정 내려진 후 니코틴 치사량 검색"
(사진=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사진=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경찰은 지난 11일 고유정 살인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일부 여론에서는 '이것만으로 좀 납득하기 여럽다'라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치밀한 계획범죄이자 단독범행이었으며 범행동기는 재혼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내용이 결론으로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이 사건을 파헤친 <MBC 실화탐사대>는 가해자 고유정 씨 동생을 단독 인터뷰 했다.

과연 이 인터뷰를 통해서 범행 동기 관련 새로운 단서가 나올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 책임PD 유해진 부장은 12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과연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고유정 사건을 어떤 각도에서 취재 했을까?

유해진 씨는 "저희가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의혹은 상당히 많은데 사실은 밝혀진 게 하나도 없는 의혹덩어리인 사건이었다"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희가 이 사건 진행하면서 두 축으로 진행했는데 하나는 일단 경찰의 수사과정을 긴밀하게 팔로업 하는 거였다"며 "또 하나는 그 피해자와 피의자 주변인물들에 대해 다각도로 취재를 진행하는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측에서는 가족들, 그 다음에 피해자가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었던 대학의 교수님과 동료 학생들 이야기들을 들었다"며 "그 다음에 피의자 측에서는 피의자 가족, 동생 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고 피의자 거주하고 있던 청주시의 이웃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어제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고유정 씨가 정신질환일 가능성은 없고 사이코패스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실제 고유정 씨 주변인 진술에서 그런 징후는 전혀 안보였을까?

유해진 씨는 "사실은 저희도 워낙 엽기적이고 잔혹한 사건이어서 고유정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취재에 임했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일상적인 모습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라는 게 주변 사람들 증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굉장히 우리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선한 얼굴들 가진 사람인 것처럼 인식되는 측면들이 있었다"며 "인사성도 밝고 친절하고 잘 웃고 그런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동생은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

유 씨는 "친동생. 저희가 고유정에 대해서 깊이 있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 친밀한 관계에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꼭 필요해서 저희들이 어렵게 만나봤다"며 "놀랍게도 동생은 고유정 씨가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해서 저희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자기는 믿을 수 없었다 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전달했다.

고유정 씨 동생 말에 의하면 폭력적인 성향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걸까 ?

유해진  "그렇다. 사실은 피해자의 동생 분도 사실 두 사람이 6년간 연애를 거쳐서 결혼하게 되거든요"라며 "그런데 결혼 전까지만 해도 고유정한테 그런 인상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정말 잘 웃고 친절한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결혼하고 나서 어느 날 형 집에 찾아갔더니 막 정말 놀라울 정도로 소리를 지르는 고유정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님이 왔고 그런데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다, 처음에는 형이 '들어와'라고 하려고 하다가 '미안해 나중에 연락할게, 일단 가라'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들이 취재한 결과로도 그런 폭력성을 드러낸 건 피해자에 대해서만이고요.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런 징후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혹시 취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범행동기를 추측할 수 있을만한 단서가 포착됐을까?

유해진 씨는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서 일단 직전에 진행됐던 아들의 면접교섭권 재판과정을 살펴봐야 될 것 같다"며 "사실은 이혼하고 나서 양육권 문제가 이혼 당시에 고유정한테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피해자가 학생이기 때문에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며 "이제 양육권이 넘어갔지만 양육비는 굉장히 성실하게 보내줬다. 피해자가. 대학원생 박사과정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연구비 나오는 것 일부와 자신이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계속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에서 그런 얘기해요. 아이를 보여주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계속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느냐,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대목이 마음이 아픈데 지금 당장 볼 순 없지만 나중에 만나더라도 나는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꼬박꼬박 보내줘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피해자는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동료들한테 항상 아이에 대해 묻곤 했다"며 "그 또래 아이는 뭘 좋아하느냐, 뭐 그런 얘기를 항상 묻곤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아들 자랑 많이 했다. 천재인 것 같다, 잘생겼다, 그런 얘기 많이 했다.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면접교섭권 소송을 제기했다"며 "진행했는데 고유정이 굉장히 불성실하게도 3회 불참을 한다. 3회 재판에"라고 설명했다.

이어 "3회 재판에 불참하고 그때 그 과정 속에서 피해자가 고유정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알게 되고 그때 커다란 두려움에 시달린다. 혹시 아이가 재혼 가정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지 않을지, 혹시 아동학대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지, 굉장히 큰 두려움에 휩싸여서 재판부에 속행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행을 신청하고 재판부가 그걸 받아들여서 벌금도 100만 원 세게 때렸고 출석통지를 현재 거주지인 청주로만 보내던 걸 부모가 살고 있는 제주도까지도 보낸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서 고유정 씨가 출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압박감을 느꼈고 그래서 지난 5월 9일에 교섭결정이 내려졌다. 5월 9일 날 결정이 내려지고 5월 10일 날 바로 니코틴 치사량 이런 걸 검색하기 시작한다"며 "바로 다음 날부터. 그런데 그 결정의 내용이 뭐냐 하면 한 달에 두 번 면접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아직 어리고 아버지와 친밀감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3자가 같이 만난다, 그런 결정"이라며 "청주에 사는 고유정이 한 달에 두 번씩 제주도를 내려가야 되는 거다. 아무래도 현재 남편한테 이 내용이 발각될 수밖에 없겠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범행동기로 작동하지 않았나, 물론 추론의 단계입니다만 그렇게 프로파일러나 범죄심리학자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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