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감독 "영화 '에움길' 본 일본 한 여성, 눈물 보이며 할머니들 삶 좋게 말해.. 깊은 울림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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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감독 "영화 '에움길' 본 일본 한 여성, 눈물 보이며 할머니들 삶 좋게 말해.. 깊은 울림 전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1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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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감독 "영화 '에움길' 통해 이 문제에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할머니이기 때문에 나의 문제 되는 것"
(사진=영화 '에움길' 포스터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사진=영화 '에움길' 포스터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곧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에 나오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진정성 있는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올해 네 분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 할머니들 일상을 담아낸 기록영화 <에움길>이승현 감독은 12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영화에 할머니들을 담계 된 계기가 무엇인지, 영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영화 제목은 왜 <에움길>일까?

이승현 감독은 "에움길 굉장히 생소하실 것 같은데 순 우리말입니다. 뜻은 굽은 길 에워서 돌아가는 길"이라고 작품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순우리말인데 제가 조금 이 영화를 순 우리말을 고집했다. 순 우리말이 뭔가 단어의 의미를 뜻을 단어 스스로 힘으로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함으로써 이 단어 의미를 오랜 기간 동안 지켜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특성이 할머니들과 좀 닮아 있지 않나, 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이 현재까지 왔던 과정이 굽이굽이 돌아서 왔다는 의미를 뜻하는 걸까?

이 감독은 "맞다. 돌아서 오셨고 바람도 담기도 했다. 한편으로 할머님이 슬픔과 고난과 역경의 길만 걸으신 것이 아니라 그 굽이진 길 굽이마다 웃음도 있고 행복도 있고 함께 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굽이가 앞으로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주인공으로 작품제작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뭘까?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계기는 나눔의 집으로부터 먼저 영상을 받았다. 그 영상을 보면서 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많은 분들하고 공유해야겠다, 이런 결심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영상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일단 2016년도에 개봉한 영화 <귀향>에 이제 흔히 말씀해주시는 착한 일본군으로 출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도부터 같이 제작에 스탭으로도 참여해서 나눔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쭉 하고 있고 <에움길>도 촬영을 6개월 정도 이상 했었는데 그때도 할머니들과 거의 같이 생활을 하다시피"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이야기 담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귀향><아이캔스피크><허스토리><김복동>이란 영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이 감독은 "어떤 차별점이랄까 그런 게 있다면 일단은 저희가 약 20년 전부터 현재까지 촬영된 영상물이 담겨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오랜 시간의 기록을 담았다는 소리로 들린다.

이 감독은 "이런 할머니들도 할머니들끼리의 어떤 소소한 일상이 담겨져 있어서 그 당시에는 젊은 시절의 할머니셨다"며 "굉장히 혈기 왕성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들을 저희 영화의 메인 주인공이신 이옥선 할머님의 내레이션을 통해서 이 일상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할머니들이 모두 완성된 영화를 보셨을까?

이 감독은 "보셨다. 일단 이옥선 할머니께서는 워낙 약간 농담 많이 하시고 유쾌하신 분이라서 컨디션이 좋으실 때는 영화 너무 좋다, 잘 봤다 이렇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김군자 할머니 라고 계시는데 이옥선 할머니와 친분이 두터우신 분이셨어요. 그 할머니는 돌아가셨는데 그 할머님이 보고 싶다, 군자가 너무 보고 싶다, 옛날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말씀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시사회를 며칠 전 했다.

과연 일본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 감독은 "일단 제가 일본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지만 일단 통역해주신 분한테 들었을 때는 다 대부분 좋은 말씀 해주셨다"며 "저희가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분이 중년의 여성 분이셨는데 눈물을 보이시면서 영화에 대해서 좋은 평을 많이 해주시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어떤 여성의 삶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그분은 일본 분이셨는데 일본 분은 한국인으로서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보이시면서 할머니들 삶에 대해서 그렇게 좋게 말씀해주신다는 게 정말 할머니들의 삶이 어떤 정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이 있구나, 이것이 잘 전달되는구나, 그래서 할머니들 삶이 정말 대단하다, 좀 저도 같이 느꼈던 반응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에 관한 이승현 감독님 인식이 정말 많이 변하지 않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감독은 "거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처음에 영상을 봤을 때도 제가 어떤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제작 결심한 계기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 부분이 영화 보면서 할머니들이 마냥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고 계시지 않을까, 되게 힘없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라며 "물론 지금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모두 다 그럴 것이라는 어떤 피해자상을 만들어서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런 피해자에 대한 편견이 확 깨진 거다. 그 일상들을 보면서. 그것을 시작으로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으로부터"라고 고백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또한 나눔의 집 할머니들과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이 감독은 "일단 어떤 메시지는 제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것, 영상들 보면서 정말 할머니들이 어떻게 보면 귀엽고 정겹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었다"며 "정말 우리의 할머니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느낌을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해주시고 느껴주시면 이게 더 이 문제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우리 할머니이기 때문에 나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들과 이루고 싶은 소망은 할머니들도 누누이 말씀하시지만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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