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 주민 "서울 수돗물 공수에 생수 샤워하고 피난민 삶.. 집 내놓은 분도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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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 주민 "서울 수돗물 공수에 생수 샤워하고 피난민 삶.. 집 내놓은 분도 계시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1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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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 주민 김정숙 씨 "명확하게 먹지 말아달란 얘기를 왜 아직도 안 해 주냐... 그게 제일 큰 문제다"
인천에 살고 있는 김정숙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회용 마스크를 고무줄로 묶어놓은 상태에서 한 10분 정도 방류를 했고 그걸 풀어봤을 때 저희가 처음으로 확인했던 사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인천에 살고 있는 김정숙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회용 마스크를 고무줄로 묶어놓은 상태에서 한 10분 정도 방류를 했고 그걸 풀어봤을 때 저희가 처음으로 확인했던 사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아직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른바 적수 사태가 발생한지 보름이 넘어가고 있으며 약 8500세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함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 서구 주민인 김정숙 씨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물 때문에 겪는 불편함을 낱낱이 고백했다.

김정숙 씨는 <김현정의 뉴스쇼> 쪽에 사진 한 장을 보냈다고.

'일회용 마스크 위에 이게 마치 옅은 피를 토해놓은 거 같은 그런 느낌인데. 어떤 상황이냐, 이 사진이?'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김정숙 씨는 "일단은 저희가 이제 황사 마스크도 아니고 일회용 마스크를 고무줄로 묶어놓은 상태에서 한 10분 정도 방류를 했고 그걸 풀어봤을 때 저희가 처음으로 확인했던 사진이다"라고 말했다.

'일회용 마스크... 황사도 아니라고 하면 그게 사실은 구멍이 입자가 크다는 얘기인데. 그 입자들을 통과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이 붉은 색깔의 물질들이 많다는 얘기냐?'고 진행자가 물었다.

김정숙 씨는 "네. 심하신 분들은 정말 펄처럼 반짝거리는 은색 같은 거나 검정색 같은 그런 가루들도 나오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집은 아파트라서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 설명했다.

이어 "빌라나 이런 곳들이 대부분 굉장히 심하시더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금 물을 어떻게 마시고 있을까?

김정숙 씨는 먹는 것은 생수로 마시는 중이라 말했다.

이 뿐 아니라 씻는 것, 설거지도 모두 생수로 한다고.

그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신랑이  서울에 출퇴근을 하면서 차를 이용하다 보니까 거기에서 이제 빈 생수병에다가 수돗물을 받아갖고 온다"고 밝혔다.

생수로 샤워하고 아이들을 다 씻길 수 없다는 것.

김 씨는 "저희 집에서 산다 뿐이지 피난민이나 마찬가지죠. 문제인 게 아이는 아무 생각없이 물 쓴다"며 "날씨가 더워지니까. 혼나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 자꾸 혼나게 되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 물로 손 씻으면 안 된다고 엄마가 얘기했는데 왜 또 씻냐고 저희도 모르게 다급하니까 그렇게 화를 내게 되더라"며 "너무 답답해서... 이제 다른 분들한테 하소연했더니 자기도 다 그랬다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라고 호소했다.

'인천시에서는 지역마다 생수도 공급하고 있다. 또 필터 교체 비용도 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던데 아직 실행이 안 됐냐? 되고 있는데 부족한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이 이어졌다.

김정숙 씨는 "일단 저희가 아파트 단지에서 물을 받은 건 2리터짜리 6개를 한 번 받은 적이 있다"며 "그 이외에는 따로 물 받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일단 생수 지원받은 것은 그게 다라는 것이다.

그는 "전화해서 주민센터나 이런 곳에 물어봤을 때는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생수를 사서 마시고 영수증 보관해 놔라"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뭐 한 3, 4일 지나면 괜찮을 거다라고 오히려 초반에 원인도 확인 안 됐을 때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 후로 이제 본격적으로 많이 민원을 제기하고"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이후에는 뭐 그런 얘기에 대해서 답변 없어요. 그냥 한 6월말 정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만 하고 해결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을 안 해 주고 있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모인 카페 등 소통의 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올까?

김정숙 씨는 "제일 화나는 게 초반에 좀 제대로 말을 해 줬으면 이 물 안 먹었을 텐데 왜 말 안 해 주냐. 재난 문자라도 보내달라고 하는데 왜 안 해 주냐"라고 말했다.

이어 "명확하게 먹지 말아라라는 얘기를 왜 아직도 안 해 주느냐. 그게 제일 큰 문제"라며 "당장 옆에 집, 위의 집 모르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 분들은 모르시고 그냥 계속 드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만 해도 재난 문자가 한 번 오기는 했는데 그 문자도 받으신 분 있고 못 받으신 분 있고"라고 말했다.

'노인이라든지 TV뉴스, 방송 뉴스 열심히 안 보시는 분들은 그냥 모르고 무심결에 드실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라는 진행자 말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사 가려고 집 내놓으신 분도 계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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