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친서외교 힘 발휘...3차 북미회담 조기개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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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친서외교 힘 발휘...3차 북미회담 조기개최 가능성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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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미국과의 그런 각을 세웠던 것을 좀 더 대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그런 표현들이 나왔을 가능성" 분석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사진=동국대학교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사진=동국대학교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북미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약 4개월여 만에 친서 외교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 긍정적 신호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친서에 3차 북미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담겨 있을 가능성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24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친서외교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본 북한의 변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이 노동신문에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고.

김 교수는 현재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능력,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내용을 신중히 생각해볼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세 가지 측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 분석했다.

첫 째는 비핵화 시계가 그동안 멈춰 있었고 멈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자, 이런 표현들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노이 때는 북미의 입장이 달라 합의문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그 때는 노딜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딜이 아니라 예스딜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빅딜과 스몰딜이 서로 마주쳤다면 서로 그것을 반 발짝씩 양보할 수 있는 그런 모티브가 친서 속에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양 정상의 서신 속에 담겨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올해 뭔가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올 9~10월 정도까지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의 큰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그 시점을 지금으로 잡는 것 아닌가"라며 "G20 정상회담 참석 직전부터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들을 대화를 통해서 푸는 그런 방향으로 잡지 않으면 실기할 수 있다"며 "그런 압박감이 김정은 위원장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보고 '아름다운 편지다'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김용현 교수는 "아마 유사한 내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미국과의 그런 각을 세웠던 것을 이제는 좀 더 대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그런 표현들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추측했다.

이번주 금토에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북핵 대화 재개를 논의하는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은 있는걸까?

김용현 교수는 "그렇다. 지금 그 이야기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미 거의 확인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북미협상을 곧 재개할 수 있고 아마도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 이 이야기를 지금 엊그저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보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해서 그 이전에 북미 간에 실무접촉, 비건 대표와 북측의 최선희 부상 수준에서의 실무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것이 비건-최선희 라인 그 두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무접촉은 지속적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고 그 과정들에서 최고지도자들의 어떤 판단이나 그런 것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사전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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