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납부 국세 최소 1조3604억원... 황교안 발언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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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납부 국세 최소 1조3604억원... 황교안 발언은 가짜뉴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06.2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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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1조3178억원, 관세청은 426억원 징수(2017년 기준)
지방소득세와 미파악된 일부 세목 추가 시 1조5000억원 추산
김경협 "황교안, 가짜뉴스로 국민갈등 조장하는 후안무취행동"
외국인의 국세(관세포함) 신고(징수)현황. (자료=국세청, 관세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외국인의 국세(관세포함) 신고(징수)현황. (자료=국세청, 관세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국세청과 관세청이 2017년에 국내 외국인에게 징수한 국세는 최소 1조360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일 "외국인은 세금을 낸 것이 없다"고 한 취지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24일 국세청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외국인 55만8246명은 국세청에 근로소득세 7707억원, 종합소득세 3645억원 등 총 1조3178억원을 신고했다. 

관세청은 같은 해 관세로 426억원을 국내 외국인에게 징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외국인이 신고한 세금(2017년 기준)을 세목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세가 7707억원으로 가장 많고 종합소득세 3645억원, 일용근로소득 원천징수분 700억원, 사업소득세 570억원, 퇴직소득세 376억원, 양도소득세 180억원 순이었다. 

외국인이 국세청에 납부하는 국세도 매년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다. 2015년 1조1909억원, 201
6년 1조2399억원을 국세로 납부했으나 2017년에는 1조3178억원을 납부해 매년 5% 안팎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 노동자가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한 지방소득세 770억원(근로소득세의 10%)과 주민세, 국세청이 관리 부재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7개 세목(기타소득세,상속세,증여세 등) 등을 합하면 외국인은 연간 최소 1조5000원 이상 세금을 납부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경협 의원은 "외국인 출입국정책의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낸 분이 외국인 세금 납부 여부와 규모를 몰랐다면 무능장관, 무능총리였다는 것이고 알았다면 가짜뉴스로 국민갈등을 조장하는 후안무취한 행동"이라고 황교안 대표를 비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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