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국회 재협상 꿈도 꾸지 마라? 꿈은 꾸게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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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국회 재협상 꿈도 꾸지 마라? 꿈은 꾸게 해줘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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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의원 "이인영 원내 대표, 문을 닫지 마시기를... 여당의 원내 대표, 온건한 마음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또 배려해야 되는 역할"
황영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재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은 꾸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황영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재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은 꾸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회 정상화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80일 만에 진행됐던 국회 정상화 합의를 자유한국당은 2시간 만에 번복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 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을 해서 당으로 갔었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 합의문은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거부된 것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거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황영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재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은 꾸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연 나경원 원내 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할 때 전권을 가지고 갔을까?
 
황영철 의원은 "당연히 원내 대표에게 전권을 부여한다. 늘 여야 합의문이 작성되고 나면 의원 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절차들은 늘 있어 왔다"며 "그런 절차를 밟았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서명 후 정상화를 발표까지 한 후에 당으로 돌아가서 퇴짜를 맞는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그전에 소통이 안됐던 건가 아니면 나경원 원내 대표가 뭔가를 착각했던 걸까?'라고 진행자는 배경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황영철 의원은 "나경원 대표는 어떻게 해서든 여야 합의문을 만들어내고 그리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그런 입장에서 뭔가 결과물들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봐야한다"며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의원 총회에서 강경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그리고 또 그것이 대체적인 우리 의원들의 뜻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원들의 뜻에 반해서 본인의 입장을 관철시켜나갈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런 아주 복잡한 상황이 됐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 대표는 당 전체 분위기를 온전히 읽지 못했다. 보는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이 이어졌다.
 
황영철 의원은 "그렇게 뭐 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며 "나경원 원내 대표는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본인이 3당 원내 대표들 간의 합의를 통해서 정상화시키기 위한 그런 방향으로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상에서 전권을 준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진행자는 '그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이 어느 정도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뜻이 비슷한지 안 한지에 대해서 그것마저도 불명확하다는 거다"라며 "이 제안 2항에 담고 있는 이 문구가 합의 처리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인지, 합의 처리를 노력하다가 안 될 경우는 또 이전처럼 강행 처리가 가능할 건지에 대한 그런 모호성을 다 담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 대표에 대해서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을까?
 
황 의원은 이인영 원내 대표가 문을 닫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인영 원내 대표께서 문을 닫지 마시고 그리고 어쨌든 여당의 원내 대표는 늘 가장 온건한 마음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또 배려해야 되는 역할이 있으니까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치를 통해서라도 야당을 설득해내는 그런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 동안 몇몇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러 날을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등원하지 못한 채 장외 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고 국회가 파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이후에 가장 중요한 법안들이, 또 선거법 같은 경우는 우리 정치의 틀을 바꾸는 건데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일방 처리되는 것만큼은 도저히 우리가 용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발 방지가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은 우리가 향후 들어가서도 또 싸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것 때문에 이 추인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은 그건 또 논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여당 원내 대표는 제1 야당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해야 된다. 제1 야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꿈은 꾸게 해 줘야 될 것 아니겠냐"며 "꿈도 꾸지 말라고 말씀하신 건 지금 당장 가장 본인의 참담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은 합의가 됐다는 발표를 듣고 의총장에 가서 합의문을 받아들기 전까지 의원들은 전부 우리가 국회로 돌아가는구나 해서 저 자신도 정말 반갑고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어 "합의문을 받아들고서 그 내용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면서 (들었던) 같은 고민이. 이대로라면 또 어느 날에 가서 또 똑같은 동물국회 현장에 내가 있게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들을 다 또 갖게 된 거다"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한 확실한 방지책이 담보되지 않는 한은 뭐 이 파행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겠느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상황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의사당 안에서, 회의장 안에서 국민을 대변할 때 가장 당당하고 또 멋진 모습 아니겠냐?"며 "저도 지금은 굉장히 황망스럽고 어쨌든 다시 원내 지도부가 지혜를 발휘해서 빠른 시일 안에 좀 정상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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