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로 검토... 나경원 "패트독재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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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로 검토... 나경원 "패트독재 선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6.26 13:30
  • 수정 2019.06.2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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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7월 개각 때 조국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발탁?
자유한국당 "패트 독재를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는 선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검토설에 "패트 독재를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는 선포"라고 비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검토설에 "패트 독재를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는 선포"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는 새달 개각을 앞두고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조국 수석에 대한 검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조국 수석의 법무부 장관 검토설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조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2년 1개월째 최장수 수석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끊임없이 경질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 지명을 강행할 경우 자유한국당이 총력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패트 독재' '석국열차 완성' 등의 표현을 써가며 조 수석의 법무부 장관설을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질이 됐어도 몇 번은 됐어야 할 조국 수석을 이번에는 반헌법적 패스트트랙의 장본인을 사법질서를 관장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정권이 패트 독재를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는 선포"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국 수석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나 원내대표는 "공포정치로 사실상 보수 우파를 추방하고 있다"고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청와대가 제1야당을 찍어 누르는 정치로 장외 정치,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총대를 메고 야당 겁박에 석국(윤석열-조국) 열차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청와대다 원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가 아니라 야당 종속화"라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을 밖으로 내모는 정치 국민을 내모는 정치"라며 "패트 열차를 멈추고 야당에게 신뢰를 달라"고 했다.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 퇴로를 열어달라는 것이다.

일방적이고 경직된 국회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태도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행안위 소위에서 진행된 표결 처리를 언급하며 "제1야당을 찍어 누른다면 이제 영영 국회는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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