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빼앗겨... 거대 양당이 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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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빼앗겨... 거대 양당이 맡기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6.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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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정의당에 대한 민주당의 배신행위"
정의당 "자유한국당에 민주당이 사실상 백기투항한 격"
여야는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두 달 연장하는 한편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하는 안건을 처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야는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두 달 연장하는 한편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28일 여야가 국회 정개특위 할동 기간을 8월 31일까지 두 달 연장하면서 위원장을 바꾸기로 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졸지게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날려버리게 된 정의당도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활동 기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두 개의 특위 위원장을 원내 제1당, 제2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하나씩 나눠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맡고 있는 정개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또는 자유한국당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 정개특위 및 사개특위 연장안을 처리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 본회의 직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염원대로 국회가 정상화돼 퍽 다행이다. 정개특위, 사개특위가 팔월 말까지 연기시키는 합의한 것도 다행"이라면서도 두 개의 특위 위원장을 거대 양당이 하나씩 맡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을 심상정 위원장에서 일방적으로 1당, 2당이 특위위원장을 나눠 갖는다고 교섭단체 3당이 합의한 것은 국회의 관례를 무시하고 민주당이 민주평화당, 정의당에 대한 지금까지의 공조에 대한 배신행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빼앗긴 처지가 된 정의당도 강력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호시탐탐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리당 심상정 의원을 끌어내리기 위해 갖은 비방을 일삼던 자유한국당에 민주당 등이 사실상 백기투항을 한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심상정 해고통보로 이것이야 말로 거대정당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정의당은 정치협잡에 그 어떠한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만을 바라보며 우리의 소명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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