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북미 판문점 만남, 문재인 대통령 기획연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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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북미 판문점 만남, 문재인 대통령 기획연출이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0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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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중재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 이번 북미 판문점 만남, 문재인 대통령의 기획연출이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북미 판문점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획연출이었다고 밝혔다.(사진=홍익표 민주당 국회의원 인스타그램)copyright 데일리중앙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북미 판문점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획연출이었다고 밝혔다.(사진=홍익표 민주당 국회의원 인스타그램)ⓒ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두 정상이 분단의 선에서 평화의 손을 잡은 장면이 포착돼 한반도 평화의 역사에 기록을 새겼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화담 이후 멈췄던 한반도 비핵화의 열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북미 판문점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획연출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이런 장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이라 생각할까?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두 가지 장면이 생각나는데. 첫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4·27 판문점 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처럼 북측 지역을 넘어가서, 잠시 넘어가서 다시 되돌아오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다시 세 분이 함께 한 자리에서 모여서 말씀을 나누는 장면이, 두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노이 노딜 후 약 넉 달 정도 공백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장면이 만들어지기까지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할까?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첫 번째는 수차례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했던 것처럼 양국 지도자 간의 신뢰관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차례 정상회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실제로 하노이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좋은 만남이었고 둘의 관계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강조했다는 점"이라 강조했다.

그는 "그 다음에 두 번째 요인으로는 역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중재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조연 역할을 자처했지만 저는 조연이라고 보기에는 사실상 기획연출이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전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북미가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배려하고 그런 것들을 여러 군데 안배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역시 한반도 비핵화와 또 북미관계 개선 등이 미국이나 북한 모두 서로의 여러 가지 현재 조건상 외면하기 어려운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저는 판문점에서의 북미정상회담, 그다음에 3자 만남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역사적 흐름에 있어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하나의 흐름이었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일까?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가장 첫 번째 흐름은 교착국면을 해소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노이 회담 이후에 한 4개월간 대화 국면이 지금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크게 나빠진 건 아니지만 뭔가 돌파구가 없었는데 정상회담을 통해서 대화의 돌파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고"라며 "두 번째는 구체적으로 이제 실무회담 일정을 합의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양측이 대표를 선정해서 수 주 내에, 한 2~3주 내에 곧 실무회담을 착수해서 논의를 이어가자, 라는 합의가 이루어졌고"라며 "그 다음에 하나 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간에 속내를 상당 부분 논의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특히 백악관 초청까지, 경우에 따라서 상황 진전에 따라서 백악관 초청까지 한 것은 북미관계가 상황에 따라서는 관계 정상화까지 매우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현실적으로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몇 가지 조건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실무회담에서 일정한 성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상회담, 소위 4차 북미정상회담 또는 5차 정상회담 어느 시점에서 소위 문서로 된 형태에 사인이 이뤄질 즈음이라면 저는 워싱턴 방문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이라든가 언론의 보도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지만, NBC 방송은 '구체적인 비핵화 관련 진전은 이뤄진 것이 없다' 그런 징후를 볼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앞으로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으로 나가기 위해 어떤 과정들이 필요할까?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연히 정상회담 만난 자리에서 당장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거기서는 큰 기본 원칙과 방향에 대한 합의이고 그것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실무회담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 앞으로 곧 전개될 실무회담에서 그런 내용들을 채워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아마 비핵화의 속도, 그다음에 비핵화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 세 번째는 그에 따른 상응조치들에 대해서 양측이 어떻게 조율해나가느냐, 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미국을 갔다 왔다. 비건 대표가 했던 말 중에 의미심장한 말은 ‘유연성’이었다"며 "다소 미국이 유연성을 보이는 입장으로 전환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엔 북미 두 정상에만 시간을 내준 이유는 뭘까?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우선 두 당사자, 두 양국, 북미 양국의 지금 현안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며 "한반도 문제라는 것은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뤄야 하는데 현재 교착국면의 직접적인 요인은 북미관계에서 비롯됐다.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북미관계가 진전이 돼야만 남북관계가 추가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양국 정상에 상당 부분 주연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 대통령의 역할이 적었다는 게 아니라 우리 대통령이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 이런 것들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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