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야3당, 밥그릇 챙기기 꼼수"... "한국당, 민주당 2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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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야3당, 밥그릇 챙기기 꼼수"... "한국당, 민주당 2중대?"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7.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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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표들의 기자회견 둘러싸고 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 격돌
민주당 "야3당 기자회견, 흔들림없는 정치개혁 주문한 걸로 이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부터)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부터)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야3당 대표들이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밥그릇 챙기기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민주당 2중대, 3중대, 4중대라 부르며 얄팍한 밥그릇 욕심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주평화당이 "자유한국당이 언제부터 민주당 2중대가 된 것이냐"며 정면으로 받아쳤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여야4당의 공조로 만들어온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 있게 완수하고자 하는 의지와 방도를 밝혀라"고 압박했다.

특히 정동영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정개특위 위원장을 한국당에 넘겨준다면 더 이상 야3당 협조를 얻지 못할 것이며 공조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것은 개혁 포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개혁 포기를 넘어 개혁 파탄 정권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결사항전의 입장을 보이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저
지선을 국민과 함께 뚫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결사항전 절대 받을 수 없다는 기득권 세력의 본진임을 스스로 자임하고 있다. 이것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과 야3당과 함께 한국당의 결사항전을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오후에 원내대변인을 앞세워 "밥그릇 챙기기 꼼수를 '개혁'으로 포장하려는 야3당, 가당찮다"고 비난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야3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자신들 의
석 수 몇 자리 늘려보겠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은 야3당의 꼼수를 허락한 적이 없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수수께끼 선거제도를 제아무리 '개혁'이란 말로 포장한다 해도 '꼼수'는 결
코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3당은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인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72%가 의석 총수를 늘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고 나아가 국민의 60%가 의석 총수를 줄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야3당은 자신들의 밥그릇만 보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그것만이 민주당 2,3,4중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야3당 대표의 기자회견은 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 그런데 한국당이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하면서 답을 하고 나섰다"고 공세를 펼쳤다.

홍 대변인은 "기득권 밥그릇이야말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다. 야3당이 밥그릇을 챙기려 한다는 말을 어느 국민이 믿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심 그대로 선거개혁이며 국민이 준 과제다. 지난해 12월 선거제 개혁 합의에는 한국당도 참여했었다"며 "그러나 한국당은 합의를 걷어차고 무책임하게 집을 나갔다"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막말 아니면 아무 말을 내뱉는 자유한국당을 심판할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을 위해 패스트트랙 4당 공조 체제를 계속 공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사실 치킨게임에서 누구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당의 협력을 구했느니 하는 진실공방으로 가면 본질이 흐려진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패스트트랙 4당 간에 공고한 협력체계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야3당 대표들의 민주당을 향한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흔들림 없어야 한다는 것을 주문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며 "그 지점에서는 국민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내놓게 된 정의당에 대해 "(6.28 합의가) 4당의 공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4당 공조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음을 누구보다 정의당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민주당은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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