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원순, 명박산성 쌓나" 대 박원석 "비교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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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원순, 명박산성 쌓나" 대 박원석 "비교불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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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원순 시장, 명박산성 떠오른다" 대 박원석 "우리 공화당 대표, 굉장한 소득... 노이즈 마케팅"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박원석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최고위원은 "박원순, 명박산성 쌓나"라는 입장을 밝히고 박원석 전 의원은 "비교불가"라고 말했다.(사진=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인스타그램)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박원석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최고위원은 "박원순, 명박산성 쌓나"라는 입장을 밝히고 박원석 전 의원은 "비교불가"라고 말했다.(사진=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인스타그램)ⓒ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천막 재설치를 막으러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형 화분을 배치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명박산성의 데자뷰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박원석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최고위원은 "박원순, 명박산성 쌓나"라는 입장을 밝히고 박원석 전 의원은 "비교불가"라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저는 광화문광장을 골랐다. 우리공화당과 박원순 시장의 갈등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양측 다 어느정도 이슈를 가져가면서 어느 정도 각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었다로 보기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사실은 그게 국민들의 동의나 공감을 얻느냐 여부를 떠나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굉장한 소득을 올린 거죠. 왜냐하면 저걸 통해서 굉장한 노이즈 마케팅을 했고"라고 말했다.

그것만 해도 굉장히 큰 소득이라고 본다는 입장이다.

그는 "강경한 보수 지지층들에게는 뭔가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의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맞서서 어떻게 보면 보수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근히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최근 연일 말실수를 하면서 언론에 구설이 오르고 있는데 반해서 싸우고 있는 그런 우리공화당의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어필한 거다, 자기 지지층들에게"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양쪽 다 공포탄을 세게 쏘고 있다. 이런 생각인데 예를 들어 처음에 조원진 대표가 계속 설치하겠다 한 부분도 있지만 박원순 시장이 조원진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의 월급을 압류하겠다. 이런 것들 하면서 사실 이게 쉽지 않은 절차다. 정치적으로 센 구호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급을 압류하겠다 이런 것들. 그러다 보니까 강한 감정 대립선이 있었지만 실제적인 조치들은 많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이번에 그래서 저는 주목했던 게 어제 제가 얘기했던 게 명박산성이 떠오른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동안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했는데... 박원순 시장이 얼른 무거운 화분을 쭉 설치했단 말이다. 이준석 최고가 명박산성이 떠오른다, 이거 무슨 생각으로 하신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이 이어졌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저는 제가 그때 광우병 시위 때도 직접 눈으로 보고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뭐 전경 버스를 깔고 이런 건 그 전 정권에서도 있었던 거니까 저 정도면 뭐 아주 무리수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때 어청수 청장이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뭐 대단한 아이디어랍시고 무슨 부산에서 한번 써봤더니 괜찮다 그래가지고 컨테이너를 쌓아놓고 길 자체를 차단한 걸 보면서 이거는, 컨테이너 앞에 선 시민들이 뭐라고 생각했을까"라고 밝혔다.

그는 "전경 버스는 당길 수라도 있고 우리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지 컨테이너는 움직이지도 않고, 이거는. 우리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런 생각했는데"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에 저는 뭐 우리 청취자분들은 제가 우리공화당이랑 불편한 관계라는 걸 아실 텐데 그래도 제가 이건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하면 그 천막이라는 게 우리공화당의 천막이라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해 보면.우리공화당은 그래도 원내 정당이니까 힘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 더 약한 존재들이 광장에서 나중에 어떤 투쟁이나 그런 걸 하고 싶어했을 때 그랬을 때 그 공간이 열려 있어야 되는가, 닫혀 있어야 되는가에 대해서 저는 고민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왜냐하면 이것도 옛날에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통진당 정당 해산 청구할 때 보수 쪽에서는 거의 저만 반대했을 거다"라며 "왜냐하면 정당 활동이라는 것은 헌법에 있어가지고 사실 굉장히 광범위하게 보장되고 있는 것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이거를, 그 당시에 선거로 해산되면 모르겠으나 해산 청구를 해서 해산한다. 이거 때문에 비판하고 이랬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인 게 사실 우리공화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심판할 수 있고 이렇게 다투는 건 저는 모양새가 안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전 의원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박원석 전 의원은 "그거를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서울시에서 가로막은 게 아니다"라며 "거기다 아예 천막으로 당사를 차려놓고 장기간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또 시민들과 잦은 충돌 때문에 서울시가 많은 민원을 받기도 하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공화당 측에선, 세월호는 했는데 우리는 왜 못 하냐라고 주장을 하는데 그건 국민적 공감대가 차원이 다르다"며 "그때 세월호 참사 이후에 유가족들이 거기에 천막을 차렸던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서울시에 민원을 넣거나 이러지 않았단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당시에도 원칙적으로 변상금을 부과했습니다. 왜냐하면 불법 시설물이기 때문에. 동일한 논리다"라며 "우리공화당에서 이게 세월호와 뭐가 다르냐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게 공당인데 그리고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인데 국민들의 감수성이나 국민들의 공감대 이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만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명박산성을 쌓았을 때 흙을 쌓아서 그 명박산성을 넘었던 사람이 저다"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지금 우리공화당이 주장하는 것이 다수 그런 상당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또 그에 대해서 서울시나 뭐 혹은 공권력이 부당한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는 거라면 뭐 맞을 수도 있다"며 "그건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를 넘어서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 공화당은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를 넘칠 만큼 누리고 있다"며 "그걸 광화문에다가 천막을 쳐놓고 장기간 그럴 문제는 아닌 거다"라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이란 걸 배제하면 화분이 명박산성 같다고 이준석 최고위원이 그러셨는데 문자는 "우리공화당이라는 걸 배제하고 어떻게 생각하냐. 그들의 행동을 다 고려해서 화분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문자가 꽤 많이 들어온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연히 그렇겠다. 저는 그게 우리공화당에 대한 진영 간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고 저만 해도, 지지난주에 제가 뉴스 딱 나와가지고 비례 대표 얘기했다가 우리공화당에서 저 고소하겠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고소하겠다고 그래가지고. 저도 우리공화당과 불편한 관계인데"라고 말했다.

그는 "그 정당 해산 심판 청구라는 절차 자체가 활용되면 안 된다는 것처럼 저는 박원순 시장이 이렇게 실랑이하는 거 아까 봤듯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화분으로 원천 봉쇄하겠다? 저는 이건 약간 궤가 다른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게 화분으로 비교할 수 있는 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청 앞에서 하도 시민단체들이 집회한다고 그 집회 장소를 화분으로 갖다가 가로막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도 경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하는 시민단체들이 장기간 천막을 치고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농성을 한 게 아니었다"며 "집회조차도 듣기 싫다. 이래가지고 가로막았던 적 있다. 이번에 이제 서울시의 조치는 그런 것과는 좀 다른 거다"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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