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정희 전 대통령 안 죽었으면 제2민청학련 일어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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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정희 전 대통령 안 죽었으면 제2민청학련 일어났을 것"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07.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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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공원 참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하고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얘기하며 "10.26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지 않았으면 제2 민청학련 사건이 나왔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하고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얘기하며 "10.26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지 않았으면 제2 민청학련 사건이 나왔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얘기하며 "10.26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지 않았으면 제2 민청학련 사건이 나왔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당시 부마항쟁 현장에 있었던 일을 상기하며 이렇게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 일대의 시민들이 유신체제에 맞서 떨쳐 일어난 민중항쟁이다.

그해 10월 4일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를 박정희 정권이 국회에서 제명한 것이 부마항쟁의 배경이 됐다.

당시 수만명의 시민들은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차며 곳곳에서 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이 끌려가고 다쳤다. 1500명이 넘는 시민이 구속됐다.

이 부마항쟁이 신호탄이 돼 그해 10월 26일 유신정권이 막을 내렸다.

손 대표는 부마항쟁 당시 부산에 내려가 중앙정보부(국정원의 전신) 대공수사단의 조사를 받던 상황을 소개하며 "만 하루가 지나더니 헌병의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 하루반쯤 지나니 '괜찮을 거다, 잘 되실 거다'라고 하더라. 말투가 바뀐 것이다. 그리고 48시간 정도 후에 나와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은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아마 그대로 조사가 진행됐으면 최소 제2의 민청학련사건은 나왔을 것이다. 저는 최소한 사형선고는 받았을 것"이라 했다.

손 대표는 "부산·마산지역이 우리나라 민주화에 기여한 바는 아주 대단하다. 3월 15일 부정선거 그때 마산에서는 시위가 있었고, 그때 최루탄에 맞은 김주열 열사가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어서 그것이 4·19에 아주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이다. 그리고 부산은 김영삼 대통령을 거제에서부터 부산으로 키워냈다. 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의지가 솟구친 곳이 바로 이 부산을 비롯한 경남·마산 지역"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손 대표는 "요즘 민주주의와 경제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산·마산의 민주화·산업화 정신이 굳건히 다시 펼쳐지기를 기원한다. 부산·마산의 정신을 바른미래당이 일으켜 세워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고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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