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6월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6월 취업자는 274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8만1000명(1.0%)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증가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5월 '30년 만의 최고 고용률'을 기록한 뒤 연속해서 긍정적 고용지표가 나온 것이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20만명대 증가폭을 보인 건 올 들어 세 번째다. 취업자는 올해 1월과 4월을 제외하면 모두 2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37만2000명, 50대에서 12만7000명, 20대에서 1만4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에서는 줄었다.

특히 40대에서 18만2000명이나 줄어 1991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30대는 3만2000명 감소했다.

또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6만6000명(-1.5%) 줄었다. 금융 및 보험업(-5만1000명, -6.0%)에서도 감소했다.

그런가 하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12만5000명(6.0%) 늘어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10일 이러한 내용의 '6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인구 가운데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7.2%로 60세 이상, 30대, 50대에서 상승해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2%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3000명(10.0%) 증가한 113만7000명, 실업률은 0.3%포인트 올라간 4.0%로 집계됐다. 체감실업률(확장실업률)은 11.9%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4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5000명 증가했고 청년 실업률 또한 10.4%로 1.4%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4.6%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해 청년층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 한파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명(-0.3%) 줄었다.

취업준비생은 7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3.1%)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51만4000명으로 3000명 늘었다. 

조사 시점 지난 1주일 동안 딱히 한 일이 없는 '쉬었음' 인구 또한 200만1000명을 기록하는 등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통계청은 고용률이 상승했는데 실업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가 동시에 늘어날 수 있다"며 "이는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1.7%로 지난해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2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4시간 많아졌다.

2019년 6월 15세 이상 인구는 444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5000명(0.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285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8만4000명(1.4%) 늘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