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자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의 중요성 알게 된 계기...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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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자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의 중요성 알게 된 계기... 전화위복"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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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미래 산업 염두에 둔 선제공격 … 중소기업 규제 풀어 기술력 확보해야"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의 중요성 알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의 중요성 알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정치적 맥락, 배경,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과연 순수하게 산업적 측면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의 의도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함을 자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의 중요성 알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양향자 씨는 "제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서 지금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이 특강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또는 정치인들이, 이 정부에 있는 분들이, 또 학계에 있는 분들이, 학생들이 이 반도체를 모르고서는 큰일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반도체산업에서 나와서 보니 우리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가 27년 동안 1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7년 동안 1등하고 있는데, 과연 그 반도체가 27년 동안 1등 하게 된 이유가 뭘까? 그런 것을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반도체인의 신조를 오늘 아침에 새롭게 제가 좀, 물론 다 외우고 있지만, 한번 써봤다"며 "반도체인의 신조다"라고 말했다.
 
양형자 씨는 " ‘1번,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 ‘2, 큰 목표를 가져라.’ 다 읽어드리겠습니다. ‘3,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4번,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1985년도 11월 25일 날 입사를 해서 부서 배치를 받았는데, 아침 8시에 복창을 하게 했습니다. 그게 한 십수 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수준을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삼성과 에스케이가 메모리 반도체 D-RAM에서 차지하는 마켓이요, 시장을 점유하는"이라며 "전 세계에 74% 이상 되는 것 같다"고 알렸다.
 
'파운더리 사업. 그 분야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그래서 거기에 필요한 엄청난 비싼 장비들을 많이 샀다, 미리. 지금 현재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대만의... SMC하고 한 판 붙는다, 내년에. 이런 기사를 여러 번 봤다. 사실이냐?'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양향자 씨는 "네,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왜냐하면 시장 장악이라기보다 이 사회의 변화, 산업의 흐름에 맞춰서 미리 준비를 한 거다"라며 "4G 시대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을 했었었고 앞으로 5G 시대의 자율주행모드라든지 이런 AR, VR 이 모드로 가는 산업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기업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가지고 있는 그 기술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까지 확장해서 미리 기술을 준비해야 우리가 인류에 이바지할 수 있다라는"이라 덧붙였다.
 
'메모리 분야의 감광액은 규제를 안 하고, 알고 보니까. 비메모리 분야의 감광액만 수출 규제를 하더라, 최근에 밝혀진 뉴스다'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는데 특히 삼성, 그러니까 우리가 차세대 먹거리 혹은 선 투자 한 영역에 집중 이미 투자돼 있는 영역에다가 그 타격을 주려고 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이 흘러나왔다.
 
양향자 씨는 "우선은 세 가지 수출 규제 품목에서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텐데, 저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첫 번째 플루오린 플리이미드, 그다음에 포토레지스트 그리고 에칭가스, 불화수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세 가지는 꼭, 꼭 메모리 반도체만 쓰인다라고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반도체 다 쓰이고"라며 "디스플레이, 모든 휴대폰 액정에도 쓰이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선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이제 포토레지스트. 그것은 반도체 공정은 딱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데포에칭이다"라며 "데포가, 데포 에칭, 데포 에칭, 데포 에칭해서 이게 500에서 800까지의 공정을 지난다"고 설명했다.
 
데포는 감광액을 웨이퍼에 발라서 레티클로 빛을 쏴서 필요한 부분에 선폭 남기고 이런 부분을 하면서 회로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것은 그 감광액과 불화수소, 왜냐하면 대포 에칭, 대포 에칭 계속한다. 파운더리에도 마찬가지다"라며 "이제 플루오린 플리이미드는 마지막 공정에서 웨이퍼를 초전도나 초고도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필름을 입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가 보시기에 산업적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분야를 딱 특정해서 일본에서 타격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양향자 씨는 "아시다시피 반도체라고 하는, 트랜지스터라고 하는 기술이 1951년도에 미국에서 출발을 해서 70년대까지는 미국이,  기술 패권, 반도체 패권이라고 그냥 표현을 한다"며 "70년대까지는 미국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반도체 패권을 80년도에 일본이 가져왔다. 그때 도시바, 히다치, 산요 반도체 회사들 굉장히 많았다. 그와 관련한 전자제품의 TV라든지, 전자제품, 하다못해 우리가 썼던 소니의 마이마이 이런 것에 기술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도 후반부터, 정확히는 1983년도 2월 8일, 2·8동경선언을 합니다, 이병철 회장께서. 그래서 반도체를 우리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2·8선언을 하고 반도체사업을 시작해서 그 패권을 저희가 80년도 후반부터 가져오기 시작한다"며 "그 세계 1등을,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는 1993년도부터 1등을 놓치지 않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 이제 우리, 우리 기술로"라고 설명했다.
 
양 씨는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우리가 비메모리 반도체까지 반도체 패권을 가지게 되면 그야말로 강대국이 된다. 기술 패권을 갖기 때문에. 이제 그러면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반도체 패권을 뺏겼던 일본은 소재 산업으로 특화가 된 거다.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 투자를 그쪽으로 훨씬 더 많이 했다, 기초 기술로"라며 "소재 산업이 훨씬 발달했는데, 중요한 것은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 반도체만의 기술이 아니라 소재와 반도체가 함께 개발되었고, 서로 협력적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적으로 경쟁 관계이기도 했고,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엔지니어들은 그야말로 한 가족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서로의 기술에 대해서 리스펙트하고 존중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그런 관계였지"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일본의 기술자들도, 엔지니어들도 똑같은,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할 거다. 우리는 협력적 관계이고, 앞으로 이 산업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도권을 우리가 함께 가지고 있는 건데, 어느 한쪽이 피해를 당하게 된 것을 원치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것을 경제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은 없다. 우리의 기술파트와 그쪽의 기술파트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국내에서 국산화하거나 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양 씨는 "'국산화를 왜 안 했냐? 국산화 앞으로 하자' 이렇게 말씀들 하시는데. 그 포토레지스터 하나만 해도 아마 개발하고 상용화 되기까지는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불화수소나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1년, 2년 내에 개발할 수 있다라고 보지만, 문제는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투자에 있어서 그런 부분을 소재까지 저희가 다 못했다. 다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없으면 반도체 공정은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안 되는 거다"라며 "장기화라는 그 장 자도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서로 아마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우리가 설사 개발을 했다고 해도 그게 R&D 예산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투자가 된다. R&D 예산과 인력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국가적으로 과학기술의 어떤 인재개발의 중요성, 이 소재의 중요성, 반도체의 중요성 이런 것들을 알게 된 계기가 돼서 저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안 되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