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 판국에 아베 편들기? 동경가서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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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 판국에 아베 편들기? 동경가서 살든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1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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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한번 해 보셔야 된다"
그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속이 빤히 보이지 않냐?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던데"라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그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속이 빤히 보이지 않냐?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던데"라고 말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 판국에 아베 편들기? 동경가서 살든지"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일본 쪽에서 선거를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속이 빤히 보이지 않냐?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던데"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참의원 선거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 이게 있다.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해 먹는 이런 행태"라며 "이거 너무 빤히 보이는 거다. 두 번째는 한반도에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 이게 마뜩찮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그렇게 간다면 '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 이 주장을 속에 가지고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혐오감. 이런 걸 선동을 해가지고 그런 분위기를 또 몰고 가는 속셈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하나는 이거는 추정인데 ‘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 그래서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라는 계산. 이것도 아베 정권의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제 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넣어서... ‘그러니까 우익이 집권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이런 의도를 좀 드러내고 있다"며 "산케이나 니혼게이자이나 이런 언론에서도 극우인사들이 그런 논리를 펴고 있고"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아베 총리와 각료들이 그 말을 내놓고 하지는 못하지만 내심 그런 건 좀 있지 않나 그런 의심도 좀 해 본다"고 말했다.

'보수 정치 일각에서 '일본의 잘못한 과거를 다 기억하고 꼼꼼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 다시 적폐 청산이니 재판에서 배상해라라고 하면 미래로 나갈 수가 없다'어떻게 생각하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유시민 이사장은 "자기들이 나가기 싫은 거다, 미래로. 그런 거 다 묻어놓고 그냥 거기 머물러 살고 싶은 거다"라며 "그런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거지 상식 가진 사람이라면. 한일 간에 일본이 일본 국민들이나 일본 정부, 일본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해결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담고 가는 거다, 각자가. 담고 가면서 그 문제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있는 거고 또 경제적인 교류나 문화 교류나 그거는 그거대로 또 해 나가고. 그렇게 하는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몇십 년간 그렇게 해 왔는데 이 문제 해결 안 되면 다른 것도 안 하겠다든가 이거는 우리가 취할 수 없는 태도고"라며 "일본 쪽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뭐 전략 물품 수출을 제한하겠다.’ 이런 것도 말도 안 되는 트랙을 지금까지 달리해서 한일 양국이 왔는데 이걸 일본 쪽에서 깬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뉴스를 보니까 러시아에서 에칭가스 팔겠다고 그런 얘기도 나오고"라며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미국에 가서 이렇게 가면 미국 경제에도 안 좋을 거라는 얘기를 해서 미국 쪽에 중재 요청도 좀 하는 거 같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한번 해 보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봐야 돼요.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든가"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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