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저리' 프레스콜, 360도 회전무대 + 숨막히는 연기력 + 감동 테마곡
상태바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 360도 회전무대 + 숨막히는 연기력 + 감동 테마곡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16 15:11
  • 수정 2019.07.16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 소설과 영화 속 장소 완벽 재현해... 손에 땀 쥐게 하는 생생한 전개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콜이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콜이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됐다. 배우 김성령 씨와 안재욱 씨가 열연 중이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콜이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은 연극 <미저리>의 제작 총괄을 담당한 장준원 부사장 사회로 진행됐다.
 
<미저리> 프레스콜에는 황인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안재욱, 김상중, 길해연,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scene1,2,3,10,18,13) 및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작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스티븐 킹 씨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해 제작됐다.
 
'스토킹'을 주제로 꾸며 한정된 공간에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특히 극중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셀던 씨와 그의 열렬한 팬인 애니 윌크스 씨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긴 심리전이 돋보인다.
 
작품에서 작가 폴 셸던을 행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 씨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심리적 공포감을 청중들에 생생하게 전달한다.
 
원작인 소설 <미저리>는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 중 하나로 꼽히는 스토킹을 주제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스트 셀러 작가 폴 셸던 씨는 새 작품을 탈고하고 돌아오는 중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는다.
 
그가 의식을 잃은 후 애니 윌크스 씨가 폴 셸던 씨를 구해준다.
 
애니 씨는 자신의 집에서 폴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보살펴준다.
 
그러나 <미저리>의 주인공 미저리 씨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급작스레 광기를 드러낸다.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는 황인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안재욱, 김상중, 길해연,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씨가 참석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는 황인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안재욱, 김상중, 길해연,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 씨가 참석했다.ⓒ 데일리중앙

소설 <미저리>의 주인공 폴 씨는 소설을 통해 많은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부를 누린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악평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문학상에 집착한다.

 
이는 작가 스티븐 킹 씨가 삼류 공포소설 작가로 폄하된 자신의 모습을 폴 셸던에 투영해 담아낸 것이다.
 
소설 <미저리>는 로브 라이너 감독에 의해 앞서 1990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저리>는 애니의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긴박감 넘치는 생생한 연출 때문에 관객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영화 <미저리>는 다양한 연극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과거 2012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다른 캐스트로 미국에서 투어 공연 중인 연극 <미저리>는 한국에서 지난 2018년 초연한 이후 1년 2개월 여만에 다시 공연돼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 역할에 김상중 씨, 안재욱 씨가 맡게 됐다. 또한 길해연 씨, 김성령 씨는 폴에게 광적인 집착을 드러내는 애독자 애니 윌크스 역할을 맡는다.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 시연에서 열연 중인 배우 김상중 씨와 길해연 씨의 모습.copyright 데일리중앙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 시연에서 열연 중인 배우 김상중 씨와 길해연 씨의 모습.ⓒ 데일리중앙

애니의 일방적 사랑은 정당화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극 <미저리> 속 애니의 사랑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행복은 소설 <미저리>의 주인공에 자신을 대입, 투영시키며 안정감을 얻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미저리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된 후 작가에 대한 존경이 갑자기 광적인 집착으로 변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황인뢰 연출은 "극적 긴장감이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고조될 수 있게 전략적으로 분석하여 보강했다. <미저리>는 스릴러로 대표되지만 사랑에 대한 또 다른 형태를 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극 <미저리>는 회전 변형 무대를 적극 활용해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긴박감 넘치는 시퀀스로 심리적 공포를 잘 담아낸다.
 
한극에서 공연되는 연극 <미저리>에는 브로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것이 있다.
 
애니의 테마곡 'Can you cry for me?'가 그것이다.
 
이 곡은 섬뜩하고 소름돋는 극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서정적인 선율을 잘 담아내고 있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테마곡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부분에서는 빨라진다. 무대가 전환될 때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나와 긴장감을 더한다는 후문이다.
 
황인뢰 연출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하는 디테일한 미장센과 국내 최고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뤄 올 여름 최고의 스릴러 연극을 선보인다.
 
시연을 마친 후 기자와의 질의응답 때 배우 김상중 씨는 공연에 대한 특징을 묻는 질문에 "초연에 했던 씬들이 조금 삭제 했다. 시간적으로 달라졌다"며 "음악은 배우의 감정을 따라 더 많이 나온다 연극이 조금 더 연극같고 드라마같은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배우 길해연 씨는 "초연 때 공포나 감독님이 애니를 선택할 때 기준이 애니의 외로움에 기준 두셨다. 집착으로 인한 상황으로 불안감 조성했다"며 "애니의 내밀한 감정에 중점 두고자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성령 씨는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극을) 계획을 가지고 하는건 아니지만 운명처럼 다가온다라는 표현을 쓴다. 운명처럼 감독님이 콜해주셨고 좋은 역할을 해서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는 "힘들었던 점은 대사가 많아 외우는데 힘이 들었고 변명을 하자면 앵콜공연을 하니까 재욱 씨는 너무 빨리 외어서 리딩할때 많이 쫓아가지 못해 심적 부담감이 있고 대사를 덕분에 어떤 연극보다 빨리 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던 거는 오늘 못보셨지만 침대 위로 올리거나 액션이 있는데 부딪히고 넘어지고 하면 멍들고 관절 아퍼서 공연힘들떄까지 아무 탈 없이 잘 마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라고 밝혔다.
 
안재욱 씨는 "일을 쉴까도 생각했다. 연기 이외에는 달리 할게 없다.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해야하는데 숨어있는 걸로만 하루를 임하면 답이 없을 거 같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되면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는 올라설 수 있는 무대가 없으면 끝이다. 이번기회에 매우 감사하다. 집중하면서 연기 준비를 했다. 학교다닐 때 재학시절 보다 더 많이 연습했다. 연습실에서 내내 살았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