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신당 창당, 바른미래 최소 5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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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신당 창당, 바른미래 최소 5명 이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1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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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제3 지대 신당으로 가고, 또 그러면서 또 외부의 인사들을 이렇게 합쳐가고 하는 이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
신당 창당을 선언한 10명 의원들 중 한 명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신당 창당, 바른미래 최소 5명 이상"이라 밝혔다. (사진=유성엽 원내 대표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신당 창당을 선언한 10명 의원들 중 한 명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신당 창당, 바른미래 최소 5명 이상"이라 밝혔다. (사진=유성엽 원내 대표 페이스북)ⓒ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평화당 분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정치적 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대표 중심의 당권파, 유성엽 원내대표 중심의 비당권파로 분열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심야 의원총회를 진행해 비공개 끝장 토론을 했다.

그러나 비공개 끝장 토론 자리에서 결론을  못냈다.

이후 유성엽·박지원·천정배·장병완·최경완·이용주 의원 등 10명은 지난 17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출범을 선언했다.

유성엽 원내 대표, 박지원 의원 등 10명이 모여 제3 지대 신당 창당 준비를 선언한 것.

당권파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비당권파는 '외부 세력과 힘을 합쳐서 제3 지대 신당을 창당해야 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당 창당 선언이 나온 후 당권파 정동영 대표는 "날도 더운데 웬 신당이냐. 여론의 99%가 욕이다"라고 비판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10명 의원들 중 한 명인 유성엽 원내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신당 창당, 바른미래 최소 5명 이상"이라 밝혔다.

민주평화당 안에 '대안정치'라는 모임이 생긴 모양새다.

그렇다면 왜 신당이 필요한 걸까? 현재의 민주평화당으로는 안된다고 본 걸까?

유성엽 원내대표는 "제가 그때 5월 13일 원내 대표 경선에 나와서 했던 주장이 딱 한 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뭐냐 하면 상대측에서 '정의당과 공동 교섭단체로 가야 한다' 이런 말에 대응을 해서 '정의당과 공동 교섭 단체 구성은 우리가 이제 갈 길이 아니다. 우리가 갈 길은 제3 지대의 신당으로 좀 정비해서 나가는 것이다.'이런 이야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왜 신당이냐.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것이 그래도 우리한테 관심을 두고 말씀을 하는 분들의 이구동성"이라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금 쉽게 말하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이외의 제3 세력들이라는 게 바른미래당이 있고 또 우리 민주평화당이 있는데 이렇게 이런 상태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뭘까. 당대당 통합이 가능할까? 그것 쉽지 않다. 당대당 통합 문제. 제3 지대에서 헤쳐모여 해서 제3 지대 신당으로 가고, 또 그러면서 또 외부의 인사들을 이렇게 합쳐가고 하는 이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있을까? 없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아니, 당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제2의 안철수처럼 신선한 인물을 찾아서 바람몰이하면 충분히 총선에 승산도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의 이러한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유성엽 원내대표는 "지금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시냐? 지금 우리가 민주평화당이 작년 2월에 출범할 때 3% 정도에서 시작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서 좀 더 나아지기는커녕 정동영 대표께서는 지난 8월 전당 대회에서 '내가 당 대표가 되면 1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 자신 있다.' 이렇게 했지만 3%에서 올라가기는커녕 오히려 더 답보하는 형태로 쭉 흘러왔단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연 이런 상황에서 자강이 가능하겠는가. 아니면 아까 누가 좀 뛰어난 누군가가 민주평화당에 몸을 담으면서 그런 역할을 하려고 그러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렇게 반문을 해 보면 그럴 수 없다라는 것은 자명하다는 것.

정동영 대표는 "지금 날도 더운데 나가서 신당 만든다고 할 때가 아니다. 그게 감동이 있겠는가. 이 기사 밑에 달린 댓글 1600개를 분석해 보니까 99%가 악플이더라, 욕이더라"며 비판을 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그건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렇게 보시겠지만 오죽 답답하면 이렇게 날 더운 날 나가서 이런 노력들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건 보는 관점에서 다른 일이고 굉장히 지금 힘든 일 아니겠냐? 저희들이 나가고자 하는 제3 지대 신당 건설이라는 게"라고 밝혔다.

이어 "녹록치 않은 일이다. 그러면 오죽하면 이렇게 더운 날 나가서 그러한 신당의 노력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이게 좀 반대 입장에서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한 가지 유감스러운 건 한 원로 정치인의 역할이다. 당의 단합을 위해서 노력하기보다 뒤에서 쑤시고 분열을 선동한다"고 말했다.

'그게 박지원 의원을 지칭한 거라는 얘기들이 있어서요'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그런데 그것은 두 가지 점에서 잘못된 언급이다. 첫째는 뭐냐 하면 실상이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점"이라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 당장 탈당, 분당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우리 내에서. 그걸 오히려 잠재우고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며 "끝까지라도 우리 말고 저쪽에 남아 있는 사람들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가야 된다. 그분의 입장인 것이고 그렇게 역할을 하셨던 것이고"라고 설명했다.

10여 명 중 '지금 바로 나가자. 바로 탈당해 신당을 만들자'라 하는 이들을 자제시킨 게 박 의원이라는 걸까?

유성엽 원내대표는 "그렇다. 원래부터 그런 입장을 처음부터 표명하셨고 또 지금 여러 가지 대화, 토론의 과정에서 그런 입장을 견지를 하셨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지금 그런 발언. 그렇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그런 공격을 해서 과연 얻을 게 뭘까, 남는 게 뭘까"라며 "저는 그런 점에서 내용적으로도 그렇지만 시기적으로도 아주 부적절한 언급이다, 말씀이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당이 본격화 되면 10명이 함께 행동할까?

유성엽 원내대표는 "글쎄, 그건 모른다, 지금. 지금 뭐냐 하면 제3 지대 신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끝장 토론에서도 제3 지대 신당으로 원활히 가기 위해서 우리 민주평화당에서 누군가는 가고 누구는 가지 않고 이것보다는 전체가 누수 없이 다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동영 대표께서 당권을 내려놓고 민주평화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다음에 그 비대위가 제3 지대 신당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렇게 요청을 했다고.

그는 "마치 당권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가자라는 부분을 무슨 공천권 다툼으로 또 몰고 가서 반론을 펴는 것도 굉장히 내용도 맞지 않고 또 성급한 반론이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서"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든 16명 전체가 다 함께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된다라는 게 제 생각"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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