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중 "뉴스 듣고 놀라.. '전 세계 선수들에 방사능 오염 식품 먹이겠다'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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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뉴스 듣고 놀라.. '전 세계 선수들에 방사능 오염 식품 먹이겠다' 얘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23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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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뉴스 듣고 놀랐는데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 이런 얘기... 목적은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걸 선전하기 위해"
전 동국대학교 의대 김익중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뉴스 듣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 이런 얘기거든요"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 동국대학교 의대 김익중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뉴스 듣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 이런 얘기거든요"라고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도쿄 올림픽에 대해 방사능 안전성 의문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걸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올림픽 선수단에 식사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후쿠시마산 쌀의 대부분이 산업용으로 유통 되고 있다"고.
 
일본 후쿠시마는 과거 2011년 지진, 쓰나미 때문에 원전이 폭발한 장소로 알려졌다.
 
이 곳에서 쌀농사가 진행됐고 이 쌀들이 유통됐다는 것.
 
전 동국대학교 의대 김익중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뉴스 듣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 이런 얘기거든요"라고 밝혔다.
 
김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그 목적은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걸 선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에서 과거 2011년 원전 사고 때 피난령 내려졌다고.
 
피난령이 언제 해제됐을까?
 
전 동국대 의대 김 교수는 "지금도 조금씩 해제되고 있는 중"이라며 "거기를 제염을 하면서 방사능 오염을 줄여가면서 그쪽에 사람들을 좀 살게 만드는 그 과정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
 
완전 해제는 아니고 현재 부분 해제라는 것이다.
 
거기에 있는 이들이 쌀농사를 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일까?
 
전 동국대 의대 김 교수는 "김익중 원전 사고난 지 한 3, 4년 후부터는 쌀 생산을 재개를 했다. 유통도 시켰고"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취재진이 방문을 했었다고.
 
'방사능 오염토가 가득 쌓여 있는 곳. 거기를 덮어놓고 그 옆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더라. 이런 사진이 취재진에 의해서 찍히기도 해서 우리가 놀랐어요. 이러면 이거 괜찮은 거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전 동국대 의대 김 교수는 "안 괜찮다"고 답했다.
 
그는 "제염 과정이 어떻게 돼 있냐면 농토가 지금 오염이 되어 있다. 그걸 두께 한 5cm 내지 10cm 정도로 긁어납니다"라며 "얕은 곳에 방사능이 많을 테니까 그런 부분을 긁어내서 이거를 까만 봉투, 비닐봉투에다 담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다음에 이 까만 포대를 쌓아놓거든요. 멀리서 보면 피라미드처럼 보인다고 해서 검은 피라미드 이렇게 부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 검은 피라미드가 곳곳에 있다. 이걸 어디다 쌓아두겠어요, 그 많은 양을"이라 말했다.
 
'검은 피라미드가 곳곳에 쌓여 있고 그 옆에 지금 걷어낸 땅에서 지금 농사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게 흙은 한 5cm, 10cm 걷어낸다고 방사능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겠냐?"고 물었다.
 
이어 "기준치 이하가 되면 농사를 하는 거죠. 그런데 그 기준치가 굉장히 높다"며 "그게 문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난 다음에 인체, 사람에 대한 먹을 거 기준치를 20배를 올려버렸다.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 그러면 뭐 국민 전체를 피난시킬 수도 없는 거고 그렇게 해서 올라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실 때 방사능 피라미드, 검은 피라미드가 잔뜩 쌓여 있는 바로 옆에서 농사를 짓는 건 어떤 행위라고 보시는 거냐. 얼마나 위험하다고 보시는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전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는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생산되는 거다. 그런데 그걸 먹는 거다, 일본 국민들이 나눠서"라며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하면 암 발생 증가가 되고. 그다음에 유전병 증가도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냐?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의 의사들이 일본 국내 의학 자료들을 가지고 한국 국회에 와서 발표한 적이 있다"며 "그 내용을 보면 백혈병뿐만 아니고 갑상선암, 유방암 여러 가지 암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그대로 지금 일본에서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쌀의 한 65-70%가 산업용으로 쓰였다고 그런다. 산업용으로 쓰였다는 의미가 뭔고 하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먹밥, 도시락. 이런 데 그 쌀이 쓰였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지을 때도 이 쌀을 갖다가 썼다는 거다'라고 진행자는 말했다.
 
전 동국대 의대 김 교수는 "그게 이제 일본의 잘못인데 방사능의 위험성을 인정을 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원자력을 추진하는 정책을 하다 보니까 이 정도 오염도 괜찮다, 원자력 안전하다, 방사능 안전하다. 이 얘기를 하려다 보니 국민들 피폭량이 늘어나고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력을 위해서 국민들을 희생시키는 그런 정책이라고 저는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위원회는 다음 해 '도쿄 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단에 식사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취지는 재해를 당했던 지역의 생산자들이 함께하는 부흥 올림픽, 패럴림픽으로 만들겠다'고 진행자는 말했다.
 
전 동국대 의대 김 교수는 "아이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저는 정말 그 얘기, 그 뉴스 듣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 목적은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걸 선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 안전은 선전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진짜 안전해야죠"라며 "오염이 돼 있고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원자력이 안전해지냐? 아베 사고방식을 저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주장했다.
 
'식자재뿐만이 아니고.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지는 폭발 사고가 난 그 후쿠시마 원전 제1원전에서 20km 떨어진 지점이고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구장은 70km 떨어져 있는 지점이고 이거는 괜찮겠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전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는 "이제 그런 경기를 하고 뭐 거기를 지나가고 하는 건 물론 피폭이 되기는 할 거다. 그건 외부 피폭"이라며 "그것도 물론 위험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음식을 통한 내부 피폭"이라 설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음식을 통해서 방사능 물질을 먹어버리면 그 방사능 물질이 굉장히 여러 가지"라며 "그런 것 중에서 우리 몸에 들어와서 금방 나가는 것도 있지만 평생 몸속에서 안 나가버리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에 우리는 세슘하고 요오드만 측정을 하거든요. 측정이 편하니까. 그럼 나머지는 없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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