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총액 2039억원... 전년대비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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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총액 2039억원... 전년대비 5.0% 증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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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세나협회,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전년대비 지원 총액 증가, 지원건수 및 지원기업수는 감소 추세
기업 출연 문화재단 통한 지원이 전체 규모의 51.4% 차지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는 기업의 지원 방식 다양화 절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 삼성문화재단, 개별기업 부문 KT&G 1위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걸로 조사됐다. (자료=한국메세나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걸로 조사됐다. (자료=한국메세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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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2018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공간 추가 개관에 따른 인프라 운영비 증가의 결과로 예술계 체감 효과는 미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 주체별로는 기업 부문에서는 홍대, 춘천, 논산 등에서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KT&G가, 기업 출연 재단 부문은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2019년 3~6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및 기업 출연 문화재단, 협회 회원사 등 총 645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39억5400만원이며 지원 기업수는 515개사, 지원 건수는 1337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지원 총액은 5.0%(96억4200만원) 증가했으나 지원 건수와 지원 기업수는 각각 5.6%, 3.2%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지원 총액의 증가는 주요 문화재단들의 문화공간 추가 개관에 따른 인프라 운영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문화예술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소수의 대기업, 문화재단에 집중된 예술지원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 참여 필요 

이번에도 소수의 대기업, 문화재단에 집중된 예술 지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기업 출연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이 2017년 대비 182억7600만원 증가, 전체 문화예술 지원 총액의 51.4%(▲6.9%)인 1047억5200만원을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30% 대에 머물던 재단의 지원 비중이 2012년(40.6%)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8년 처음으로 전체 지원 총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문화재단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86억3400만원(▼8.0%) 감소한 992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지원 건수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지원 기업수 역시 뚜렷한 변화 추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 간의 조사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원 상위 20개 기업의 지원 금액이 개별 기업 지원 총액의 80% 이상을 점유해 소수의 지원 주체에 의존적인 구조적 특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대기업 등 주요 문화예술 지원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될 경우 전반적인 문화예술 지원 규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예술지원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확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예술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문화예술 지원에 관심과 의지가 있더라도 재정적 한계로 인해 참여가 쉽지 않아 세제 지원 등의 제도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대규모 문화공간 개관 등 인프라 중심으로 한 지원 경향 여전 

자료=한국메세나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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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을 살펴보면 인프라 지원 금액이 1194억2800만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클래식(177억1300만원), 미술·전시(169억9800만원), 문화예술교육(156억1700만원) 등의 순이다. 

인프라에 대한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문화예술 지원 총액 중 58.6%의 비중을 보이며 기업의 지원이 가장 집중되는 분야로 나타났다. 인프라 지원 규모 증가의 주요 원인은 수도권 지역에 신규 개관한 대형 인프라에 대한 지원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오케스트라, 오페라, 합창, 음악축제 등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클래식 분야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기업의 지원이 활발한 분야로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후 기업의 후원·협찬이 위축돼 지원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법 적용 기준이 명확해짐에 따라 기업의 지원 규모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미술·전시 분야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유통업계와 기업 운영 미술관 등이 진행하던 외부 대형 미술전시 후원, 미술 콘텐츠를 융합한 프로젝트 행사 등이 일부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전년도에 비해 39.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상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소외계층 예술교육, 예술영재 장학사업 등 아동·청소년 대상 사업의 확대와 관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술 영재를 발굴·지원하는 사업들은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지원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6.7%), 영상·미디어(▲24.7%), 무용(▲39.5%) 분야는 전년 대비 지원 규모가 증가했으나 전체 지원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국악·전통예술(▼15.2%), 문학(▼8.8%), 연극(▼24.7%) 분야는 전년 대비 줄었고 2016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비주류·다원예술(▼23.0%) 분야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별기업 부문 1위 KT&G
기업 출연 재단 부문 삼성문화재단 1위 유지

지원 주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부문에서는 홍대, 춘천, 논산 등에서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KT&G가, 기업 출연 재단 부문은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두 곳 모두 2017년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한 결과다. 

자료=한국메세나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한국메세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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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접대비 활용 등 기업의 문화소비 활성화 통해 간접 지원 강화 필요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한 기존과 같은 현금 지원만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문화접대비 활용 등 기업의 문화소비를 활성화해 간접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메세나협회 김영호 회장은 "공연 티켓 등 예술 상품 구매를 통한 기업의 문화소비는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문화예술계의 자생력 강화라는 2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맞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방식의 다양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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