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일본 제품 불매운동, 최소한의 분노... 순수한 운동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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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일본 제품 불매운동, 최소한의 분노... 순수한 운동이라 생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3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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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시민들의 자발적 이러한 운동을 순수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후 우리나라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약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맥주, 여행, 옷 등등 사회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퇴행적인 운동이고 국민의 저급한 반일종족주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박진성 시인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우리 시민들의 최소한의 저항, 최소한의 분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진성 시인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우리 시민들의 최소한의 저항, 최소한의 분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박진성 시인은 '다시 차명진에게'라는 제목의 시를 SNS에 올리기도 했다.

 
박진성 시인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우리 시민들의 최소한의 저항, 최소한의 분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성 시인이 쓴 '다시 차명진에게'라는 제목의 시 내용 중 '독립운동을 못했으면 불매운동에는 아무 말 하지 말 것, 침묵할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고.
 
과연 박진성 시인은 왜 이런 시를 쓴 걸까?
 
박진성 시인은 "저는 차명진 전 의원님 글을 페이스북에서 읽었다"며 "그 글을 읽으면서 민중은 개돼지다, 영화대사 있잖아요. 그게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누군가에 의해 선동되는 그런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어난 시민운동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이라고 하셨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저급한 발상이 아닌가, 분노다. 뭐 제가 쓰게 된 계기는"이라 설명했다.
 
그는 "일개 시민으로 그러한 발언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글로 써본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성 시인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회구조, 특히 여론이 형성되거나 이제 그 여론이 행동으로까지 표출되는 방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높은 분들이나 일부 언론에서 특정한 여론을 조장하고 특정 방향으로 행동하게끔 유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명진 전 의원이 ‘얄팍한 상술’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 상술에 지금 시대 시민들은 잘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SNS, 이런 데서 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해야 하는지 서로 격론도 벌이고 토론도 하고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불매운동 동참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박진성 시인은 "그런데 이걸 퇴행적 행보가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의견이 수렴되고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게 초등학생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군중심리 대중심리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 차명진 의원은 마치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앞서 유니클로 택배 거부를 선언한 택배노조를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이) 불매운동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목소리를 낸 바가 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박진성 시인은 "짧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한 나라가 다른 한 나라에 대해서 경제보복을 하는데 보복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저희는 빌어야 하나요"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우리 시민들의 최소한의 저항, 최소한의 분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정치권이나 정부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진성 시인은 "제발 어떤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 이러한 운동을 순수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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