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전농, 농민수당의 전국화 입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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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전농, 농민수당의 전국화 입법화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7.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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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수당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고 입법화하는 게 정부가 할 일"
해남 이어 함평·장흥군도 농민수당 도입... 사실상 농민 기본소득
민중당과 전농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수당은 새로운 농업정책"이라며 농민수당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고 입법화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중당과 전농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수당은 새로운 농업정책"이라며 농민수당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고 입법화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중당과 농민 단체들이 농민수당의 입법화를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민중당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민수당은 새로운 농업정책"이라며 이렇게 요구했다.

앞서 농민이 제안하고 민중당 전남도당이 지난 6월 10부터 45일 간 추진한 '전라남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인 서명'에 4만3151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민중당과 전농은 "전남 농민수당 주민참여 조례제정 운동에 대한 전남도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는 스마트팜밸리 같은 기업농, 대농, 이윤 중심의 낡은 농업정책이 아니라 가치중심, 사람중심, 농민중심의 농민수당이 새로운 농업정책임을 농민과 도민들이 몸소 행동으로 증명하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국회를 향해 농민수당 도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성수 민중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녹두꽃 드라마 인기에 편승해 죽창가를 울리는 쇼를 벌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학농민의 후예들인 오늘날 농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농민수당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고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도 정부와 국회는 민심에 귀 기울여 농민수당 전국화, 입법화에 즉시 나설 것을 요구했다.

농민수당은 전남 해남군에서 전국 처음으로 올해부터 군내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연 6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사살상의 농가 기본소득이다.

이어 함평군과 장흥군 등 전남 각 지역으로 농민수당 도입이 퍼져 나가고 있다.

이성수 위원장은 "전남 농민수당 주민참여 조례제정 운동을 통한 농민수당 도입은 농민 직접정치의 위대한 결실이자 장엄한 역사"라고 평가했다.

전남 해남군에서 시작된 농민수당이 전국에 퍼져 나가고 청년수당으로, 나아가 국민 기본소득으로 확산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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