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 7개월째 0%대 상승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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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 7개월째 0%대 상승률 보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9.08.0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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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농수산물값 안정세에다 최근 유가 하락 등이 반영된 결과"
올해 폭염이 없는데다 날씨가 좋아 채소값 1년 전보다 크게 하락
전기료 누진제 확대폭 축소 등으로 전기료와 도시가스료는 상승
7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이후 7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copyright 데일리중앙
7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이후 7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0%대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6%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3% 내렸다. 

지난 1월 0.8% 상승을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1%를 밑돌며 0%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두원 통계청 과장은 "올해는 지난해처럼 폭염이 없고 기상 상황이 좋아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에 국제유가 하락도 있고 기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내린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5%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6% 하락했다. 신선식품 가운데 채소 물가가 지난해와 견줘 6.4%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채소값이 많이 내린 것은 올해 날씨가 좋아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선어개는 전년동월대비 1.1% 내린 반면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3% 내렸으나 품목별로 등락폭이 컸다.

특히 생강(130.3%), 현미(20.3%), 찹쌀(20.4%)의 오름폭이 컸다. 무(-27.5%), 고구마(-15.7%), 마늘(-15.3%), 돼지고기(-10.8%), 배추(-9.8%), 양파(-14.6%) 값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3% 내렸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학생복의 변동폭이 컸
는데 전년동월대비 남자학생복은 47.5%, 여자학생복은 44.8% 각각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5.9% 내렸지만 전년동월대비 2.0%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가스비가 1년 새 3.3% 올랐다. 전기료는 1.7% 오른 반면 상수도 요금은 0.2% 내렸다.

이두원 통계청 과장은 도시가스비와 전기료 상승에 대해 "전기료 누진제 확대 폭이 작년보다 조금 줄었고 도시가스는 올 상반기에 산자부에서 많은 기업에 요금을 상승시킨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휘발류값과 경유값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4%, 4.1% 내렸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시외버스비(13.4%), 택시비(15.5%), 외래진료비(2.2%)가 올랐고 휴대전화비(-3.5%), 국제항공료(-3.3%), 고등학교 납입금(-3.2%)은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6.2%), 치킨값(5.2%), 구내식당 식사비(3.0%)가 오른 반면 학교급식비(-41.5%), 병원검사료(-7.3%), 애완동물관리비(-8.1%). 해외단체여행비(-0.9%) 등은 내렸다.

이처럼 학교급식비 등 일부 개인서비스 부분이 대폭 떨어진 것은 최근 정부의 복지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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