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라멘 점주들, 승리 상대로 소송... "매출하락 연대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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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라멘 점주들, 승리 상대로 소송... "매출하락 연대책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0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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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라멘 익명의 한 점주 "소송을 걸면서 댓글에서 가장 상처 받은 말들이 그런 거다. 승리 덕에 돈을 잘 벌 땐 언제고 지금 소송을 거냐, 이런 댓글들"
이번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오리라멘 한 점주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버닝썬 사건이 언론에 많이 나오게 된게 1월경이며 매출이 20%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번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오리라멘 한 점주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버닝썬 사건이 언론에 많이 나오게 된게 1월경이며 매출이 20%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최근 외식브랜드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들은 가수 승리 씨와 아오리라멘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아오리라멘 대표였던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휩싸임에 따라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것에 대해 승리 씨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

이번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오리라멘 한 점주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버닝썬 사건이 언론에 많이 나오게 된게 1월경이며 매출이 20%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과연 매출은 어느 정도까지 급감한 걸까?
 
익명의 아오리라멘 한 점주는 "버닝썬 사건이 본격적으로 언론에 많이 나오게 된 게 1월 경이다"라며 "1월경에는 한 20%정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단톡방 사건이라든지 청탁 등등 사건 더 줄줄이 나오게 된 2월부터는 70% 정도 3월부터는 80% 정도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던 청구액을 보니까 15억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던데 그럼 매출이 급감해서 발생한 피해 규모가 한 15억 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네, 그렇다. 그런 15억이란 금액은. 그런 사건이 일어나면서 발생된 매장당 손실액을 저희가 산정을 했고"라며 "가령 1월부터 8월까지 1억 원이라는 손실이 발생한 매장은 1억 원, 8000원이 손실이 발생한 매장은 8000만 원 식으로 경영인들과 상의해서 손실액을 설정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달에도 1000만 원 정도가 또 손실액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소송액수는 조금 더 계속해서 커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오너리스트고 여기서 가수 승리와 연관성 부분인데 바로 어떤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리면서 이것이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니까 승리의 파문이 매출 급감에 직접적 원인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그럼요. 매출 숫자를 보면 바로 찾을 수가 있다. 사건 이후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어떤 이벤트가 없으면 80%까지 하락할 수 없는, 80%란 수준은 그 정도까지 되지 않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을 다 비교했을 때도 이 정도 매출 하락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숫자가 아니라 손님들 반응을 봐도 저희는 느낄 수가 있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가게에 오는 단골손님들이 많았었는데 손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게 오는 게 죄를 짓는 느낌이라고 말씀을 하시고 저희 매장 중에서 몰 쪽에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몰 쪽에 오시는 분들 모자를 쓰고 오시고 구석에 앉으려고 하신다든가 그런 손님들이 계셨으니까"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못 오겠다고 하시는 손님들이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오리라멘이라는 브랜드의 성장,  확장과정에서 가수 승리 씨가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할까?

익명의 점주는 "이것도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승리 씨가 쇼 프로그램에 나온 다음 달은 매출이 3, 40%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그런 이벤트 별로 매출을 다 분석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예를 들어서 승리 대표께서 무슨 방송에 나온다 하는 그 다음 주는 저희가 재료도 많이 준비해놓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 씨가 아오리라멘 성장에 미친 건 80%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점주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대목 때문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더라. 바로 승리의 유명세 때문에 점주 분들 한때는 그럼 혜택을 본 것 아니냐'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저희도 소송을 걸면서 댓글에서 가장 상처 받은 말들이 그런 거다. 승리 덕에 돈을 잘 벌 땐 언제고 지금 소송을 거냐, 이런 댓글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희가 지금 아오리 본사에 업계 최고 수준의 가맹비를 드렸었고요. 이게 3000만 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테리어 비용이 물론 1억 원 이상 시설투자비도 3000만 원 이상 지불하면서 사업을 시작을 했었다"며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로열티를 본사에 줬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의 3%정도 되고. 그게 월 300정도가 됐었다. 뭐 식자재들 본사에서 사입해서 모두 사용했었다"며 "이런 비용들을 합친다면 매장당 연 1억 원 정도 돈을 본사에 이익으로 준 것으로 추정되는데"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점주는 "이 정도 비용이라면 승리 대표의 홍보효과에 대한 충분한 비용을 대가를 드린 거라고 생각하고"라며 "이런 비싼 조건을 한 것은 승리 대표의 홍보효과를 노리고서 저희는 진행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말씀들은 저희들한테 약간 상처가 되는 말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버닝썬 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에 소송을 냈고 혹시 그 사이에 가수 승리 씨 쪽과 대화 나눠본 적은 없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전혀 없었다. 뭐 본사 직원 분을 통해서 전해 들었다. 승리 대표께서 미안해한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라고 말했다.
 
가수 승리 말고도 아오리라멘 본사 쪽도 손해배상청구대상에 포함시켰다. 그 이유는 뭔가?'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이번에 아오리 본사가 개인투자자 분께 인수가 됐다. 인수금액이 터무니없이 낮게 인수가 됐다"며 "그런 기사를 저도 접한 건데. 40개 이상의 매장이 있던 본사를 이건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를 보면 5000만 원 정도에 인수를 하셨다. 아오리매장 한 개 창업하는 비용이 3억 이상이 드는데 5000만 원에 인수했다는 걸 보고 변호사님과 상의 후에 이건 혹시나, 혹시나 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구 아오리 본사와 계약시 이런 리스크까지 안고, 소송에 대한 리스크까지 안고 진행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추정을 하고 청구대상에 넣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장인수는 지금 현재 대표와 얘기를 해본 결과 아닌 것이다. 아니고"라며 "전 아오리 본사 인수할 때 너무 낮은 금액으로 인수했기 때문에 소송에 관한 리스크도 현재 인수한 대상에서 가지고 가는 조건으로 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 아니냐"라고 말했다.
 
'인수 가격이 이렇게 낮은 것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바로 이 소송에 대한 이것까지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네, 추정을 하고 변호사님과 상의 후에 이제 소송에 넣게 됐다"고 답했다.
 
아오리라멘 가맹 점포는 몇 개일까?
 
익명의 점주는 "지금 현재 남은 매장은 30개 매장이고. 제가 알기론 이번 달부터 더 못 버티는 점주들이 생겨서 다섯 군데 정도 제가 아는 매장만 다섯 군데 이상 폐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송에 참여한 점주는 15개 점포의 점주 분들이라고 들었는데 이게 그러니까 가맹사업법에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오너리스크 조항이 들어가서 시행되는데 그러니까 이 이후에 개설된 점포, 이렇게 한정된 걸까?'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익명의 점주는 "아니요. 저희 매장 중에는 올해 오픈한 매장들은 없고. 그래서 안타깝게도 이제 저희는 계약서에는 그게 명시가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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