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고 그것도 모자라 친일파로 몬다면 그들은 어떻게 나오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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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고 그것도 모자라 친일파로 몬다면 그들은 어떻게 나오겠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8.0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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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선생 유족, 곽상도·나경원·민경욱 사자명예훼손 형사고소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짓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끔찍한 일"
한홍구 교수 "과연 누가 친일파인지 가려보자"... 공개토론 제안
"친일파 주장하려면 연구자들이 동의할 증거 제시해야 할 것"
박정희 유신정권이 강탈한 정수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 선생씨 유족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지태 선생을 친일 인사로 매도한 자유한국당 곽상도·민경욱·나경원 국회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태 선생 손자 김후성씨(위), 김지태씨 5남 김영철씨(위에서 두번찌 사진 가운데))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정희 유신정권이 강탈한 정수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 선생씨 유족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김지태 선생을 친일 인사로 매도한 자유한국당 곽상도·민경욱·나경원 국회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태 선생 손자 김후성씨(위), 김지태씨 5남 김영철씨(위에서 두번찌 사진 가운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정희 후예들로부터 친일파로 몰리고 있으니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거꾸로 우리가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의원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고 그것도 모자라 친일파로 몬다면 그들은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이겠습니까." (김지태 선생 5남 김영철씨 기자회견 발언 중에서)

김지태 선생 유족들이 김지태 선생을 친일 인사로 매도한 자유한국당 곽상도·민경욱·나경원 국회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태 선생 유족과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쟁을 위해 근거 없이 고 김지태 선생을 친일 인사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유족들은 최근 김지태 선생을 친일파, 부정축재자로 매도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와 민경욱 대변인을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태 선생 5남인 김영철씨는 "박정희 후예들로부터 친일파로 몰리고 있느니 너무너무 억울하다. 선친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사실은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의원이 친일파로 주장하고 있으나 너무나 허무맹랑헤서 일일이 반박할 가치조자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정수장학회를 억울하게 뺏겨 한을 안고 살고 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김영철씨는 "지금도 정수장학회는 박근혜가 차지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죽기 전에 정수장학회 문제라도 해결이 돼서 평생 가지고 살아온 한이라도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개인이나 집안의 명예를 짓밟는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정치적 행태는 이제는 더 이상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다. 거꾸로 우리가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고 그것도 모라자 친일파로 몬다면 그들은 과연 어떻게 나오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짓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끔직한 일"이라며 "그래서 유족들은 숙고 끝에 당사자인 곽상도 나경원 민경욱을 사자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홍구 교수는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의원의 김지태 친일파 덧씌우기 행태를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자유한국당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지태 선생에 대해 친일파 덧씌우기에 나서고 있는 자유한국당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지태 선생에 대해 친일파 덧씌우기에 나서고 있는 자유한국당 곽상도·민경욱·나경원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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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아마도 자유한국당이 친일과 관련해서 궁지에 몰리니까 자기네가 친일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이런 문제를 자꾸 들고 나오는 것 같은데 문제를 잘 못 건드렸다"며 "김지태 회장에 대해서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상세하게 조사했는데 전혀 친일행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김지태 선생은 경주 최 부자와 쌍벽을 이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김지태 선생이 친일파라고 주장하려면 곽상도 의원 측에서는 명명백백하게 연구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그런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햇다.

그러면서 김지태 선생을 친일파와 부정축재자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과연 누가 친일파인지 한 번 가려보자는 것이다.

한 교수는 끝으로 "유서대필 조작 사건 담당검사였던 곽상도 의원은 사건 당시 강기훈씨를 잠을 안 재우고 고통을 가했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곽상도 의원은 지난 7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를 상대로 한 친일파(김지태씨) 후손의 재산환수 소송 변호사를 했다"며 김지태씨를 친일파로 몰아 김씨와 문재인 대통령을 엮어 문 대통령을 친일 토착 왜구라고 공세를 펼쳤다.

곽 의원은 또 7월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는 친일인사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원래 김지태씨는 친일파 명단에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 때 제외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혜선 의원은 "고 김지태 선생은 단 한 번도 친일 명단에 속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추 의원은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하급직원으로 5년 동안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독립운동단체인 '신간회' 간부로도 활동했던 고 김지태 선생을 친일파로 규정할 순 없는 일"이라며 "누군가를 친일로 규정하기 위해선 사실 관계에 대한 면밀한 확인과 객관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특히 "국회가 제정한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설치한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2005~2009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친일 명단에 고 김지태 선생은 없다"고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김지태 선생 유족들은 '유서대필 조작 사건 검사 곽상도, 정수장학회 설립자 김지태 친일파 조작 멈춰라!'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곽상도·나경원·민경욱 의원에 대한 형사고소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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