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성 작가 "일본 극우 들으라, 소녀상은 평화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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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성 작가 "일본 극우 들으라, 소녀상은 평화의 상징"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05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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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성 작가 "일본 극우가 지금 평화의 소녀상 자체를 그냥 반일의 상징으로 자꾸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가지고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이해를 해 주셔야"
이 작품을 출품한 작가 김운성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본 극우 들으라, 소녀상은 평화의 상징"이라 말했다. (사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이 작품을 출품한 작가 김운성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본 극우 들으라, 소녀상은 평화의 상징"이라 말했다. (사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1일부터 일본의 한 국제 예술제에 초청을 받아서 전시가 되고 있었다.

전시 첫날부터 나고야 시장이 "소녀상 전시는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일본 우익들이 찾아와 소녀상 보기 싫다고 머리에 종이 봉투를 씌우는 일도 생겼다고.

결국 지난 4일 소녀상의 전시를 결국 중단시켰다.

이 작품을 출품한 작가 김운성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본 극우 들으라, 소녀상은 평화의 상징"이라 말했다.

김운성 작가는 소녀상의 전시에 대해 "1년 전부터 계획이 돼 있던 거다"라고 말했다.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초청을 한 것이라고.

초청을 받아서 간 것이라고.

김운성 작가는 "1년 전에 NHK에 근무했던 분이 기획자한테 말씀을 드려서 표현과 부자유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일본에서 한번 보여주면 어떻겠냐라고 하면서 시작돼서 꾸준하게 논의해서 이 평화의 소녀상도 그 안에서 전시를 같이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전시 사흘 만에 중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운성 작가는 "극우들이 막 말썽을 부린 게 아니다. 대체적으로 많은 관람자들이 차분하게 성숙하게 관람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그런 사람이 있으려고 했던 걸 다 관람자들이 제지를 시켜가지고 그분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도 아주 성숙하게 잘 내보냈는데 문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나고야의 시장님 가와무라 시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남경 대학살도 부인하시던 그런 극우 인사인데 그런 정치인들이 와서 이 부분들을 도발시키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도발시키는 게 아니라 계속 극우들이 SNS를 통해서 모여가지고 전화 항의. 이게 대부분이 그렇게 있는 일"이라 덧붙였다.

'전화 항의, 메일 항의. 이런 게 하루에 200통에서 400통이 온다. 전시를 중단하지 않으면 가솔린통을 가지고 전시회장으로 들이닥치겠다라는 협박까지 오는데 어떻게 소녀상을 계속 전시해 두겠는가. 그래서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중단시키는 거다라는 게 명분이다'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김운성 작가는 "그때 총감독이 얘기했던 400통의 전화라고 하는 것도 이 평화의 소녀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전체 트리엔날레 전체에 대한. 뭐 이것은 좋습니다, 저것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하는 큰 부분이었고"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일정 부분이 표현과 부자유전에 대해서 아주 부분인 평가가 있었다"며 "거기에는 평화의 소녀상뿐만이 아니고 천황제 반대를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불편하다. 이런 것이 있었는데 그걸 트집 잡아서 지금 일이 이렇게 번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표현의 부자유' 였다고.

즉 표현의 자유를 막는 어떤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삼은 전시회였다고.

'소녀상뿐만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건데 유독 왜 소녀상만 문제 삼아서 전시회에서 빼라고 하느냐. 일단 이걸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이냐?'라는 진행자 말에 김 작가는 "그렇다"고 동의했다.

김 작가는 "거기에서 소녀상에 대해서 이렇게 때리는 흉내를 내면서 사진을 찍어가지고 SNS에 올리려고 했던 그런 의도를 가진 사람을 본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 이제 지킴이들도 있고 다른 관람객들도 있으니까 그러지 말라고"라며 "왜냐하면 그 앞전에 여기에서 이 소녀상을 보면서 같이 함께 울기도 하시고 같이 손잡아주시고 같이 안고 동감을 같이하는 그런 분위기에서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일본의 관람자들이 그렇게 성숙하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그런데 의도를 갖고 오는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을 그냥 놔두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시 취소한 진짜 속내는 뭐가 싫었던 거라고 보는걸까?

김운성 작가는 "지금 평화의 소녀상이 반일의 상징으로 계속 아베 정권에서 계속 그렇게 선전을 했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관람하는 사람들이 봤을 적에 평화의 소녀상이 무슨 과격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반일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구나. 이런 걸 느끼게 되는 거다"라며 "하루에 수백 명씩 그걸 보게 되는 과정이고"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이것을 반일의 상징으로 계속 규정하다 보니까 정치권에 대한 이 부분들이 문화 예술까지 들어와가지고 방해를 하게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그런 목적 하에 나고야 시장인 가와무라 시장이 와서 그런 발언을 하고 스가 관방장관이 이런 데다가 예산 지원은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정치권이, 극우 정치권들이 움직인 부분들인 거다"라고 분석했다.

일부 극우의 문제를 핑계 삼아 '소녀상을 치워버려라' 명령을 내린 사람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김운성 작가는 "일본 극우가 지금 평화의 소녀상 자체를 그냥 반일의 상징으로 자꾸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가지고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이해를 해 주셔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의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쟁이 없는 사회로 갈 수 있는데 이 극우 정치인들이 자꾸 평화헌법 9조를 없애려고 하면서 극우로 달려가는 모습은 굉장히 위험한 사회라고 저는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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