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권노갑, 신당 추진 당론으로 정하고 공식기구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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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권노갑, 신당 추진 당론으로 정하고 공식기구 구성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8.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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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대안정치에 '중재안' 제시... 대안정치, 중재안 거부
정동영대표와 대안정치 만찬회동서 담판... 내분사태 중대 분수령
민주평화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 참석해 최근 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 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받아들여 공식기구를 구성할 것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평화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 참석해 최근 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 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받아들여 공식기구를 구성할 것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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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평화당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이 최근 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 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받아들여 공식기구에서 이를 논의할 것 등의 중재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비당권파인 대안정치가 상임고문단의 중재안을 즉각 거부해 당 내분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걸로 보인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권노갑 상임고문과 제가 현재 당의 분열을 심각히 우려해서 당 대표와 대안정치연대에게 세 가지 제안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먼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 세력과 기존 정치세력이 참여하는 새로운 신당을 추진한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민주평화당이 (신당 추진을) 주도하기 위해서 당내 공식 추진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정 고문은 또 "추진 기구는 당대표와 대안정치연대 측이 각각 한 명씩 공동위원장으로 추천해 구성하고 당내 새로운 인사들이 폭넓게 제3신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당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 대안정치연대는 당무에 즉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정 고문은 "양측이 받아들여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 쪽은 긍정 반응을 내놨지만 비당권파인 대안정치 쪽은 즉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당을 부수고 새로 짓자는 분들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국민을 위한 충정이어야 하고 내가 살겠다는 발버둥은 결국 침몰로 가게 된다"고 비당권파를 겨냥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대철 고문에 대해 "당의 대주주이자 적통 장자"라며 비당권파가 두 상임고문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안정치는 중재안을 거부했다.

장정숙 대안정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상임고문 두 분께서 애당심과 충정으로 신당 추진의 방법론을 제안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큰 틀에서 동의한다"며 "그러나 신당이 제대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모든 것을 즉시 내려놓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장 대변인은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당 대표 및 지도부는 고문단의 의견과 대안정치의 논의 결과를 심사숙고해 앞으로 논의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동영 대표와 비당권파인 대안정치는 이날 저녁 만찬 회동을 통해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해 민주평화당 내분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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