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순 "주옥순 발언, 일본 우익 단체들은 환호성 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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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주옥순 발언, 일본 우익 단체들은 환호성 지를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0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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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주옥순 발언, 일본 우익 단체들은 환호성 지를 것... 과거에는 경제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 역사 문제나 정치 문제였다"
재일 언론인인 JP뉴스의 유재순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주옥순 발언, 일본 우익 단체들은 환호성 지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재일 언론인인 JP뉴스의 유재순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주옥순 발언, 일본 우익 단체들은 환호성 지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한 소식이 알려져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일본의 실제 분위기는 어떤지 일부 누리꾼들이 궁금해하기도 한다.

재일 언론인인 JP뉴스의 유재순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주옥순 발언, 일본 우익 단체들은 환호성 지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과거에는 경제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 역사 문제나 정치 문제였다. 때문에 분위기라든가 양상이 전혀 달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령 교과서 왜곡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그리고 독도 문제 등이 불거졌을 때는 일부 정치인이라든가 학자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서 발언을 했단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국민들은 거기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왜 그러냐면 몸으로 느끼는 체감 온도가 달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문제나 역사 문제는 추상적이다. 손으로 만질 수 있다든가 아니면 눈으로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물체가 아니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같은 경우는 아베 수상이 먼저 시비를 걸은 형태였고 그리고 이어서 각료들이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을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 이에 대한 일본 국민들은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관망 상태를 지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일본인 개개인의 입장일 경우와,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 대 국가로 대립이 됐을 때는 양상이 달라진다"며 "개개인이었을 때는 일본인들 특성상 그리고 국민 성향상 자기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미덕으로 또 여겨지고 있는 분위기고. 한국과 대립 상황이다 이러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아베 수상이 경제 보복이라고 하는 조치를 취했을 때 대다수의 일본인조차도 사석에서는 '(아베 수상이) 왜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가?'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 ‘한국과 지금 대결 양상이 돼버렸어?’ 그러면 아무 주저 없이 아베 정부를 따른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렇다. 한 사람 개체에 인간으로써 인간의 입장이 되면 자기 의사 표현을 안 하지만, 일본인이 된다고 하면 달라진다, 성격은"이라 밝혔다.

언론 미디어 분위기는 어떨까?

유재순 대표는 "일본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진보 매체냐 보수 매체냐에 따라서 보도 경향도 달라지고"라며 "논조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예를 들어서 진보 언론 매체에 속하는 아사히신문이라든가 도쿄신문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객관적인 사실 보도에 집중하고 있고"라고 밝혔다.

또한 "산케이라든가 아니면 후지텔레비전이라든가 이런 우익 매체들은 혐한에 가까울 정도의 망언 그리고 가짜 뉴스까지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순 대표는 26년 째 일본에 살고 있다고.

최근 재일 교포들은 괜찮을까?

유재순 대표는 "안 괜찮다. 예를 들면 관광지라고 해도 우리나라 한인들도 많고. 그리고 거기서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살았던 재일 동포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생계형 사람들이 많단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인들이 어떤 혐한. 재일 동포들에 대한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든지'라는 진행자 말에 유 대표는 "시선도 달라지고 그리고 또 전철을 타면 노골적으로 욕을 하는 보수층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보수층이라고 하면 고령자들이 보수층이 많다"며 "실제로 어떤 대학생은 직접적으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센징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인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왜 왔냐’라는 소리를 제가 어제 들은 적이 있다"며 "그럴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어졌고 그리고 가장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저처럼 일본에서 생계형으로 터전을 잡고 생활 기반을 잡은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람 같은 경우에는 영주권을 따지 않는, 일본에는 시민권이 없고"라며 "영주권을 따는데 영주권을 저처럼 따지 않은 사람은 1년, 3년 단위로 비자를 연장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이면 비자가 연장이 됐던 것이 지금은 3개월, 6개월까지 비자 연장이 늦어지는 케이스가 지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강제 징용 노동자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후에 출입국 심사는 어떨까?

유재순 대표는 "굉장히 까다로워졌다기보다는 똑같은 수순에 똑같은 서류다"라며 "똑같이 서류를 제출했는데 과거에는 한 달 안에 나왔던 연장이 됐던 것이 3개월, 6개월 해서 좀 골탕먹어보라는 거죠.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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