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친일 발언 목사들? 상종하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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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친일 발언 목사들? 상종하지도 맙시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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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정치에 대해서 기독교가 할 수 있는 발언은 성경의 원칙에 입각한 아주 보편적인 것뿐이다"
고신대학교 손봉호 석좌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친일 발언 목사들? 상종하지도 맙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신대학교 손봉호 석좌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친일 발언 목사들? 상종하지도 맙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일부 극우 목사들의 친일 발언이 개신교계에서 거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식이 알려졌다.

고선대학교 손봉호 석좌 교수는 "정치에 대해서 기독교가 할 수 있는 발언은 성경의 원칙에 입각한 아주 보편적인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손봉호 석좌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친일 발언 목사들? 상종하지도 맙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재판국의 재심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손봉호 석좌 교수는 "오랜만에 한국 기독교에 아주 좋은 소식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재판국이 한국의 기독교의 명예를 조금 그래도 회복시켜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재판국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달했다.

만장일치 판결이 날 거라고 예상했을까?

손봉호 석좌 교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달에 판결을 연기했을 때 이해할 수 없다고 제가 말을 했는데 제가 오해한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재심 판결이 연기되는 것을 보며 뭔가 로비가 들어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하셨던 거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손봉호 석좌 교수는 "혹시 그렇지 않은가 싶어서 좀 유감이라고 말했는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측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라는 관측이 압도적이었는데 이렇게 예상을 깬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손봉호 석좌 교수는 "저는 지난번에 판결을 미룬 것도 만장일치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그렇게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에 만장일치가 아니면 어느 분이 찬성하고 어느 분이 반대했다는 루머가 또 돌아다닐 것이고 또 명성교회 편을 들었다는 목사들은 무슨 로비를 받았느냐 뭘 받았느니 또 오해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아예 그런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 만장일치로 한 것이 아닌가 하고. 또 재판국의 의지를 아주 분명하게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서"라고 덧붙였다.

명성교회 쪽의 반발 논리는 이런 거였다고.

즉 "교회법에는 이렇게 써 있다. 은퇴하는 아버지 목사의 뒤를 아들이 이을 수 없다. 이렇게 돼 있는데 명성교회 같은 경우는 아버지 목사가 은퇴한 뒤에 2년 있다가 아들 목사가 왔으니까 이건 '은퇴하는'이 아니다, '은퇴한'이다. 세습이 아니다" 라는 것이라고.

손봉호 석좌 교수는 "그건 뭐 삼척동자가 들어도 궤변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하는'과 '한'의 그 의도가 어디 있는가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사이에 다른 목사님이 와서 취임을 했다면 문제는 다른데 그사이에 다른 목사가 없었으면 그건 하는이나 한이나 마찬가지다. 궤변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 명성교회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대형 교회고 한 해 헌금이 400억가량 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보니까 더 주목을 받는 건데'라는 진행자 설명이 이어졌다.

손봉호 석좌 교수는 '그 교회가 아주 가난해서 목사의 사례도 드릴 수없을 만큼 그런 교회라면 그 말씀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 교회는 엄청나게 교인 숫자도 많고 또 돈도 많고 사회 영향력도 큰데 그 목회를 세습하는 것이 고난이다. 이건 누가 들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건 세상적인 판단이다. 그렇게 말했는데 세상적인 판단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의 건전한 판단도 얼마든지 있는데 이 건전한 판단에 어긋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목사들의 정치적인 발언 문제. 그저께 한기총 회장이시다.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히틀러를 비교하면서 '독일 국민들이 미친 자에게 선동당해서 어떤 일을 했는가. 2차 세계대전 피바다를 일으켰다. 그런데 문재인이 지금 아베와 맞서자고 선동하고 있다.' 이런 발언했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손봉호 석좌 교수는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손봉호 석좌 교수는 "우리 국민의 평균적인 이해나 정서나 교양에 비춰서 아주 크게 벗어난 막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유대인 600만 명을 죽인 히틀러와 비교하는 것은 그건 누가 들어도 얼토당토 않은 과장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기독교에서는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되고 목사는 더더욱 그렇다"며 "그리고 지금 일본과의 갈등 상황인 이때에 그런 말은 시의에도 적절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손정훈 목사라는 분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과 함께 전범 국가다. 우리가 전범 국가다.' 이런 발언을 했다고.

또한 서경석 목사는 '끝내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다.'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봉호 석좌 교수는 "정치에 대해서 기독교가 할 수 있는 발언은 성경의 원칙에 입각한 아주 보편적인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권을 존중하자. 정의를 확립하자. 평화를 추구하자. 이런 것에 국한돼야지 이런 아주 구체적인 정치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가 발언하는 것은 전혀 기독교 원칙에 어긋나고"라고 밝혔다.

또한 "또 역사적으로 이런 것은 아주 위험한 것으로 그렇게 다 결론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손 석좌 교수는 "그래서 이거는 기독교적 발언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발언이고 우리 한국 사회는 부디 이런 분들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제가 만난 분들은 또 좀 조심스러운 분들이라서 그런지 이런 몇 분의 발언에 대해서는 아예 상대할 가치가 없다. 아예 상종하지 말자. 그런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사실은 그동안에 많은 비판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일체 저는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다.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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