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운 아들 병역거부 "이민까지 생각...힘들었다"
성우 양지운(71)이 세 아들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언급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우 양지운의 파킨슨병 투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고백한 양지운은 병의 원인으로 두 아들이 양심적 병역거부로 구속·수감됐던 점을 꼽았다.
양지운은 "병은 원인이 있다. 모든 병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저 같은 경우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로 약 20년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세 아들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언급했다.
양지운의 아내 윤숙경씨는 "이민 가자고 했다. 그 이른 나이에 제가 갱년기를 앓으며 힘들었는데 10년 후에 둘째 아이가 재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막내아들까지 감옥에 보낼 수 없었다"면서 "차라리 내가 죽어야 그만할까 싶었다"고 했으며 종교적 신념이 강하다고 해도 막내아들을 절대 감옥에 보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지운의 두 아들은 모두 구속 수감됐으나 막내아들 양원석은 대법원에서 무죄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1심과 2심에서 병역법 위반으로 모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2심 재판을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양지운은 "3명의 자식이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로 씨름하던 가족 중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양지운의 가족은 아내 윤숙경 씨와 3남 2녀의 자녀를 뒀다. 첫째와 둘째 아들은 양심적 병역거부로 이미 수감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