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정동영, 공천권 싸움이라고? 줘도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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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정동영, 공천권 싸움이라고? 줘도 안 받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0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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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14명 중에 10명이 나간다는 것은 14명 중에 10명을 설득을 못 하는 그런 리더십으로 어떻게 밖에 있는 다른 당이나 다른 정치 세력을 불러들여와서 다시 꾸려갈 수 있겠는가"
탈당한 10명 중 이용주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탈당한 10명 중 이용주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 10명은 지난 달 독자적인 모임인 대안정치모임을 만들었다.

이러한 의원 10명이 어제 탈당을 선언했다.

당적상 14명 중 10명이 탈당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른미래당도 내분을 겪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신호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탈당한 10명 중 이용주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이용주 의원은 "이번 주까지는 민주평화당의 이용주 의원"이라 소개했다.

'12일에 탈당계 제출 예정?'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다. 그때부터는 아마 당적이 없는 상태로 의정 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탈당, 분당, 합당. 이런 거 국민들이 썩 좋게 보시지 않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이용주 의원은 "맞다. 저도 굉장히 이제 싫다. 저도 정치한 지 몇 년 안 됐는데"라며 "그와중에 입당과 탈당 그리고 창당과 분당이라는 이런 사태들이 여러 건 있어서 초선이어서 그런지 저도 마음으로 감당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마음고생 많다"고 말했다.

'마음고생 해 가면서 국민들이 썩 좋지 않게 보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 길을 가시는, 탈당하는 이유는 뭐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이용주 의원은 "그렇다. 내년에 총선이 있지 않겠냐? 이 총선이란 건 국회의원으로 본다면 지난 4년 동안 성적표를 가지고 심판을 받는 심판대에 서는 것인데 지금의 성적표로서는 내년에 성적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민들이 민주평화당으로서는 다음에 21대 그 이후의 정치를 맡길 수 있는 신뢰성을 줄 수 없다고 이미 판단이 나 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다시금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나서 저희들이 이렇게 했으니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읍소하려는 그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주 의원은 "자강론과 신당론이 맞부딪쳐 있는 상태 아니겠냐? 자강론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민주평화당의 이름으로 내년에 총선을 치르겠다는 그런 취지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민주평화당으로서는 안 된다라고 이미 결론이 나 있는 상태라는 거다"라며 "여러 가지 여론 조사라든지 또 주위에 저희한테 개인적으로 말해 주시는 분들은 좋은 것은 좋은데 민주평화당으로는 어렵지 않겠냐"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평화당 그 정치 세력으로서는 국정을 맡기거나 국회를 맡기기에 어렵다는 게 나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 새로운 인재들을 다시 모아서 해 봐야 된다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정동영 대표께서 처음에는 이 당으로 하자는 신당론, 자강론이 우세했는데. 최근에 협상 과정에서 그건 받아들이셨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당에 신당 추진 기구를 만들자는 것까지는 받아들이셨다"며 "정동영 대표께서 보시기에도 자강론, 민주평화당은 어렵다는 걸 받아들였기 때문에 신당을 당내에서 추진하자는 그런 것까지는 물러섰다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이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희들만 하는 게 신당이 아니지 않냐?"며 "다른 여러 정치 세력들을 받아들이고 함께하자, 손을 잡고 가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놔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동영 대표뿐만이 아니라 당의 지도부들이 좀 그 자리를 비워주셔야지만이 외부의 인사들이라든지 다른 당에 있는 사람들이 일단 와서 다시 꾸릴 수 있게 되는데 마침 저희 당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도 지금 보시면 당에 누군가 주인이 있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두고 논란이 계속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하물며 새로운 살림을 꾸리는 데 있어서 기존의 집주인이, 나는 집주인이고 와서 돕기만 하세요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이 들어오겠냐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민주평화당 이름으로서는 내년에 공천 준다고 해도 당선이 불가능한 상태 아니겠냐?"라며 "그런 불가능한 백지수표 받아서 아무 의미가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들이 공천권 달라는 걸 한다면 정동영 대표께서 보장해 주면 되지 않겠냐?"라며 "그런데 준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그걸 거부하고 받을 생각이 없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약간 정동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좀 의심하시는 거냐?'라는 질문에 이용주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저희 당이 지금 현재로서 14명 아니겠냐? 그중에 10명이... 한두 명이나 서너 명이 반대를 하고 탈당을 한다면야 당 대표 리더십의 문제로 볼 수는 없으나 한두 명도 아니고 14명 중에 10명이 나간다는 것은 14명 중에 10명을 설득을 못 하는 그런 리더십으로 어떻게 밖에 있는 다른 당이나 다른 정치 세력을 불러들여와서 다시 꾸려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 대해서 의문이 있기 때문에 당 대표를 내려놓으시고 신당을 꾸린다고 한다면 그런 일들은 다른 사람들, 외부 인사들 다 불러서 일을 맡기자. 이렇게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더 나올 의원이 있냐 없냐, 10명 외에?'라는 질문에 이용주 의원은 "현재로서는 저희들은 나머지 네 분도 함께 가기를 바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함께 간다는 말은 지금의 시점이든지 제3의 신당을 만드는 최종적인 시점이든지 간에 내년 총선에서 같은 모습으로, 같은 정치 세력으로 선거에 임해야 되는 것이지 그 시점까지도 지금의 현재 민주평화당 그대로 나오고 저희들이 꾸린 새로운 정치 세력까지 또 나오고 한다면 그건 민주평화당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저희 대안정치연대로서도 실패라고 봐야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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