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백두산 탐승길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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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백두산 탐승길에 올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8.09 21:47
  • 수정 2019.08.1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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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상 천문봉(북파)... 신이 내린 장엄한 선물
여기저기서 탄성 터져... 백두산 정상 오르는 버스쇼 장관
중국여행 사흘째인 9일 오후 중국 길림성 백두산 북파 산문을 통해 백두산 정상인 천문봉에 올라 천지와 마주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중국여행 사흘째인 9일 오후 중국 길림성 백두산 북파 산문을 통해 백두산 정상인 천문봉에 올라 천지와 마주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중국여행 사흘째인 9일 오후 드디어 백두산 천지와 마주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를 우린 한 번에 만끽했다.

8일 밤 길림성 통화시에서 하루를 묵은 우리는 이튿날 동이 트자마자 아침을 먹는둥마는둥하고 호텔을 나와 백두산 탐승길에 올랐다.

백두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향의 산천처럼 온화하고 정겨웠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으며 저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저희들끼리 모여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푸른 솔잎은 또한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러나 백두산에 이르는 길은 길고도 멀었다.

아침 일찍 통화시를 출발한 우리는 5시간 만인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백두산 기슭인 백두산 산문에 도착했다. 길림성 백산시 안도현 자역으로 백두산 북파다.

셔틀버스와 봉고차를 갈아탄 우리는 오후 2시14분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정상 천문봉(해발 2670미터)에 올랐다.

12인승 봉고차 두 대가 겨우 비껴 다닐 수 있는 2차선 도로. 그 아슬아슬한 산악 굽은 도로를 따라 곡예하듯 백두산 정상에 오르내리는 수십대의 버스쇼가 대장관을 연출했다.

중국은 탁구만 세계 최강이 아니라 버스 기사들의 운전 실력도 세계 챔피언이었다.

발 아래 흰 구름이 펼쳐지고 백두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우와~'를 연발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대자연이 빚어내는 장엄한 광경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9일 오후 2시 14분(현지시간) 백두산 정상 천문봉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중국과 한국, 몽골,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백두산에 오르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도 천지를 못 보는 사람이 천지라는데 우린 정말 운이 좋았다. 세찬 바람이 이따금 불긴 했지만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는 1시간 10분 동안 천문봉에 머물며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일행 중 교장 선생님은 평생을 두고 되새길 자산과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며 파노라마 사진으로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난생처음 백두산 정상에 서니 심장이 뛰고 감격스러워 '어머니! 아버지!'를 외치고 싶었다. 

백두산에서 내려와 우리는 오후 4시12분 천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장엄한 장백폭포(비룡폭포)를 감상했다.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백두산 온천의 물에 손도 담가보고 유황온천으로 삶은 계란도 맛봤다.

중국여행 사흘째인 9일 오후 중국 길림성 백두산 북파 산문을 통해 백두산 정상을 탐승한 뒤 장백폭포(비룡폭포)를 구경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중국여행 사흘째인 9일 오후 중국 길림성 백두산 북파 산문을 통해 백두산 정상을 탐승한 뒤 장백폭포(비룡폭포)를 구경했다.ⓒ 데일리중앙

백두산과 장백폭포 탐승을 마친 우리 일행은 오후 5시50분 서백두산 아래 첫 동네 길림성 송강하시의 천마계곡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통돼지 바베큐로 저녁을 먹은 뒤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10일 송강하 서파 산문을 통해 백두산 정상(백운봉 2691미터)에 다시 오를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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