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곰, 화성에서도 견딘다는데, 인간 불멸의 실마리 제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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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 화성에서도 견딘다는데, 인간 불멸의 실마리 제공하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8.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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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곰, 화성에서도 견딘다는데, 인간 불멸의 실마리 제공하나?

copyright 데일리중앙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물곰이 주요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른 가운데 이 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아치미션재단의 창시자인 노바 스피박은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기술 전문지 와이어드에 "이스라엘 탐사선 베레시트(히브리어로 창세기)에 수천 마리의 물곰〈사진〉을 담아 보냈다"며 "이번 탐사의 유일한 생존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레시트는 당시 달 착륙을 시도하다가 고도 7㎞ 지점에서 엔진이 고장 나 표면에 추락했다. 베레시트는 회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물곰은 몸길이가 1.5㎜를 넘지 않는 작은 동물로 곤충에 가깝다.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산다. 아치미션재단은 인류의 유산을 태양계의 다른 곳에도 전파하겠다는 목표로 2015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재단은 이번에 베레시트에 3000만쪽에 해당하는 인류의 지식과 DNA 시료를 작은 접시에 담아 보냈는데 그 표면에 물곰 수천 마리도 함께 넣었다. 접시 외부는 합성수지로 밀봉했다.

외신과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기업 '스페이스IL'이 기부금을 받아 만든 베레시트호는 인류의 지식을 태양계 내 다른 곳에 예비로 보관하는 첫 작업으로 '달 도서관'을 싣고 있었다.

달 도서관은 나노기술을 활용해 머리카락 절반 두께의 니켈 필름 디스크 25장을 겹쳐 작은 DVD 모양으로 제작됐다. 바로 이 용기에 인류의 역사와 언어 등에 관한 약 3천만쪽의 정보와 함께 인간 DNA 샘플과 수천마리의 건조된 물곰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물곰은 극한 환경에서는 모든 대사활동을 중단하고 휴면 상태를 유지하는데, 달 도서관의 물곰도 수분을 뺏긴 휴면상태로 실렸으며 적당한 환경에서 수분을 공급받으면 다시 깨어나 활동할 수 있다. 물곰이 10년의 휴면기를 거쳐 다시 활동하는 것이 입증됐지만 이를 얼마나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치 미션 재단'을 설립해 달 도서관을 만든 이스라엘 창업 전문 기업인 노바 스피백은 베레시트호의 추락 궤도와 물곰이 담긴 달 도서관 등을 분석한 결과, "물곰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생명체는 크기 1㎜ 안팎이 완보동물인 일명 ‘물곰’(사진). 섭씨 150도의 고온이나 절대온도인 영하 272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생존에 필요한 환경인 물이나 공기, 먹이가 없는 극한환경에 처하면, 몸을 공처럼 말아 가사 상태에 빠진다. 이 상태로 수십년간 버틸 수 있다. 지구 생명체에 치명적인 외계의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다. 대부분의 동물은 10~20그레이의 방사선으로도 사망하나, 물곰은 5700그레이까지 견딘다.
 

물곰은 완보동물문(Tardigrada)에 속하는 생물이다. 지금으로부터 5억 3000만년전인 캄브리아기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성체의 경우 작은 것은 100µm가 채 되지 않으며 가장 큰 것도 1.5mm 가량일 정도로 작다. 머리를 제외하고 4개의 몸마디를 가지고 있으며, 각 마디에는 한 쌍의 다리를 가진다. 느리게 걷는 모습이 곰이 천천히 걷는 모습을 연상시켜 곰벌레라는 이름을 얻었다.

완보동물은 지금까지 1000종 이상이 보고되었으며, 대부분이 암수가 구분되어 있으나 일부 자웅동체인 종도 있다. 주된 서식지는 물 속이나 습기가 많은 이끼류의 표면이다. 그러나 고온의 온천수나 극지방의 얼음 밑, 사막, 해발 6000미터를 넘는 히말라야의 고봉, 수심 4000미터 이상의 심해에서도 발견되는 등 사실상 지구상 어디에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분포 지역이 넓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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