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석유 사오는 이란에 파병? 트럼프에 NO!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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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석유 사오는 이란에 파병? 트럼프에 NO! 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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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이란에서 수입하는 석유를 지키기 위해서 이란을 정벌하는 군대를 보낸다? 이건 뭔가 좀 논리적으로 이상하지 않냐?" 입장 밝혀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석유 사오는 이란에 파병? 트럼프에 NO! 해야"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석유 사오는 이란에 파병? 트럼프에 NO! 해야"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청해부대 강감찬함이 앞서 지난 13일 부산에서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한 소식이 전해졌다.

4400톤급이며 대함, 대공, 대잠 전투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함선에 300여 명의 우리 장병들이 탑승했다고.

아덴만 해역에서 더 가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곳이 나온다.

미국 쪽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고자 연합체를 만들 것이며 한국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이 갈등을 겪는 장소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석유 사오는 이란에 파병? 트럼프에 NO! 해야"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장소일까?

김종대 의원은 "아라비아해에서 이렇게 쭉 빠져나오는 아주 좁은 입구"라고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알다시피 파나마 해협같이 아주 좁은데 밀집돼서 선박들이 빠져나오니까 그야말로 요충지라고 할 수가 있고 인근에 이란도 있고 아랍에미리트도 있고 해가지고 중동의 산유국들의 석유가 전부 여기를 통해 빠져나온다"라고 말했다.

즉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3분의 1이 여기를 지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3분의 1이. 그 아주 좁은 해협을 지나니까 거기는 뭐 세계 경제의 젖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는 어떤 사실은 육안으로도 상대의 육지가 보일 정도로 그럴 정도고"라며 "인근에 또 아랍에미리트 같은 번영하는 국가의 주요 도시들 이란하고 이렇게 딱 맞붙어 있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다. 전략적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기뢰 공격도 있었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 무인기 격추가 서로 진행이 되고 뭐 그러니까 이게 공식적인 교전이라든가 어떤 전쟁은 아니고 일종의 어떤 잽을 날리는 티격태격하는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이게 미래에 자칫하면 이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이란은 여차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해버리겠다. 그런 어떤 협박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민감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런데 지키려면 우선 감시 장비가 들어가야 되고 그게 무인 정찰기였다. 그다음에 해상 초계기같이 이런 어떤 군용기가 들어가고 그다음에 또 경비를 하기 위해서 구축함이 들어가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 보면 이 좁아터진 해역에 힘의 압착이 어떤 압력이 굉장히 가중되는데 아시다시피 어느 나라 군대든 해군은 붙여놓으면 싸운다"라며 "한일 간에도 해군 갈등이 있었고 남북 간에도 있었고"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군사 전문가 한 30년 가까이 이 분야를 들여다보니까 조폭하고 해군은 붙여놓으면 안 되겠더라고. 이게 붙여놓으면서 뭔가 신경전이 툭툭 벌어지고"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압력이 가중이 되고. 이래서 어느 정도 해역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통제권만 갖는 것이지 이렇게 해양에서 구축함, 잠수함 이런 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민감해지기 때문에 결국은 충돌이 일어나고 상대방의 신호를 잘못 오인하면 이걸 방어적 조치를 공격으로 오인해서 군사 행동이 일어나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어떤 우발성이 짙기 때문에 요즘 들여다보면 바다에서 갈등이 많이 벌어진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서해에서 맨날 터지고 동해에서 지금 한일 간에, 한러 간에 뭐 허구한 날 자꾸 뭔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그런 것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때 외교적으로 잘 해결하기로 해서 포괄적 핵협정이라는 걸 체결해가지고 미국과 이란과의 평화가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됐는데 트럼프는 뭐 집권하기도 전부터 저 협정 엉터리라고 그러면서 탈퇴를 공언했고 대통령 되자마자 협정을 깨버리니까 그 협정에 공동 서명한 유럽 국가들조차도 미국을 규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어렵게 달성한 평화를 그래 하루 아침에 일방적으로 깨는 게 어디 있냐. 이때부터 예고된 긴장으로 간거다, 사실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냥 무시하면 안 돼냐? 그냥 안 보내면 안 돼냐? 우리 거기 끼어들면 복잡하니까'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김종대 의원은 "사실은 그래야 된다. 그러니까 이게 일본이 이미 미국의 파병 요청에는 응하지 않겠다. 필요하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파병하겠다. 이렇게 해서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고"라고 말했다.

그는 "둘째 문제인 것이 우리가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나라가 어디냐?"라며 "이란이다. 이란의 3대 수출국이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수입하는 석유를 지키기 위해서 이란을 정벌하는 군대를 보낸다? 이건 뭔가 좀 논리적으로 이상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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