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피해자 동생 "과도한 성관계 요구? 되레 형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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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피해자 동생 "과도한 성관계 요구? 되레 형이 맞았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1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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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피해자 동생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고유정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형량이 감형이 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렵다"
고유정 씨에 의해 살해당한 전남편 피해자의 동생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유정 씨에 의해 살해당한 전남편 피해자의 동생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고유정 씨는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에 첫 공판이 진행됐다.

고유정 씨는 자신이 살인을 한 것을 처음부터 인정했다.

고 씨는 그것이 우발적이었으며 정당방위 차원이었다는 것을 주장해 왔다.

이번 첫 재판에서 마찬가지였다고.

"숨진 전남편이 정상적이지 않은 과도한 성관계를 요구하려 하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그렇게 된 거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또한 "내가 엄마인데 자식과 함께 간 여행에서 설마 살인을 계획했겠느냐.” 또 “졸피뎀을 검색한 건 버닝썬 기사 보다가 찾아본 거고 뼈의 무게, 뼈의 강도라는 걸 검색한 건 감자탕 끓이기 위해서 찾아봤다"는 취지의 주장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 쪽 변론을 들으며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 유족들은 반발을 했다고 알려졌다.

즉 "고인이 된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발언이다. 제2의 피해가 또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고유정 씨에 의해 살해당한 전남편 피해자의 동생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가족들 어떻게 지내시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피해 유족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영정 사진만 방 안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재판 과정에서도 수치스러운 모욕까지 듣고 있다"며 "얼마만큼 저희 유가족이 더 상처받고 고통받아야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형 관련해서 아무 소식이 없는 걸까?

피해 유족은 "아직도 형님의 뼛조각조차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유족은 이어 "머리카락조차 저희는 받은 게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 수색 중일까?

피해 유족은 "수색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현재도 김포, 완도 지역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이라도 있어야 장례를 치러드리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며 "옷가지라도 태우고 싶지만 화장터에서는 규정상 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주지조차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형님이 평소에 쓰시던 모자에서 머리카락 7수 발견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또한 "계속 저렇게 텅 빈 방 안에 영정사진만 모시는 것도 너무 죄스러워서 제가 형님 모자 5개 전부 다 뒤져서 핀셋으로 하나하나 뒤져서 총 7수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찾는 도중에도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형님이 너무 불쌍했고"라며 "한참 동안 그 머리카락을 안고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밝혔다.

피해 유족은 "당사자가 아니면 이 기분은 절대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첫 재판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특히 우리 유족 측의 거센 항의가 있었다고 전해들었다'는 진행자 말이 이어졌다.

피해 유족은 "일단은 고유정 측 변호인이 주장하는 저희 형님이 변태 성욕자를 주장하는 발언들이었다"며 "그건 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발언들이었다. 너무 치욕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없다는 이유로 고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는 고유정 측의 주장에 저희는 깊은 분노를 느끼고"라며 "당시에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이를 이용해서 고인의 명예를 무참히 훼손하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난다"며 "피고인 측은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마저 져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할 때 이혼 소장에 전혀 그런 것을 암시하는 건 없었냐? 과거의 언제 어떤 문건에도?'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피해 유족은 "소장, 반소장에도 그런 단어는 한 단어도 들어가지 있지 않았고. 형님 지인 그리고 저희 친척. 형님을 잘 아는 친구들 모두에게 물어보셔도 형님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유족은 "이혼 소장을 보시면 알겠지만 형님의 이혼 사유는 상습적인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 때문이었다"며 "칼을 들고 죽여버리겠다고 형님을 위협한 적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 형님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까지도 고유정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었다"며 "고유정의 폭행까지 당했던 형님이 칼을 들고 있는 고유정을 덮친다는 건 전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라 덧붙였다.

그는 "고유정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유정의 발언 말고 정확한 증거를 대줘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사실이 아니니까"라며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끼고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형님은 아이만 아니면 고유정은 연락조차 하기 싫어했다. 만나기 전날에도 고유정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치를 떨었고"라고 말했다.

또한 "두 번 정도만 더 만나면 고유정을 제외하고 아들만 만날 수 있다고 기뻐하던 저희 형님이었다"며 "되레 고유정에게 애착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되레 재혼 사실을 알았을 때, 물론 가장 크게 걱정했던 건 자신의 아들이었지만 두 번째로는 현 남편 이야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유정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형님의 애절한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고는 조카의 친권을, 양육권을 가져갔다"며 "그 후에도 친정에 조카를 맡겨놓고 방치까지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그렇게 보고 싶어한 형님을 아들과 함께 있던 펜션에서 무참히 살해하고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게 한 장본인이 지금 감형을 받기 위해 법정에서 모성애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카의 장래를 위해서도 고유정의 친권 박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권 박탈 얘기를 하셨는데 그러지 않아도 친권 박탈 소송을 하고 계신 거냐? 어떻게 진행 중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피해 유족은 "지금 공판 날짜는 잡혀 있지 않고 아직도 조사 중에 있다"며 "저희는 강력히 요구를 할 거고. 조카의 장래를 위해서도 이 부분은 꼭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고유정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형량이 감형이 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렵다"며 "저희 가족들은 고유정으로부터 형님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 책임, 고유정이 행한 범죄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진할 생각"이라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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