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마주한 백두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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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마주한 백두산 천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8.17 16:08
  • 수정 2019.08.1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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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백두산 정상 천문봉에 올라
정상에 우뚝 서니 천하가 한눈에 굽어보였다
지난 9일 오후 중국 길림성 백산시 북파 산문을 통해 민족의 영산 백두산 정상 천문봉(해발 2670미터)에 올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9일 오후 중국 길림성 백산시 북파 산문을 통해 민족의 영산 백두산 정상 천문봉(해발 2670미터)에 올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백두산 천지와 난생처음으로  마주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를 난 한 번에 만끽했다.

중국여행 사흘째인 지난 9일 아침 일찍 숙소인 통화시를 출발한 우리는 5시간 만에 길림성 백산시 백두산 북파 산문에 도착했다.

셔틀버스와 봉고차를 갈아탄 우리는 오후 2시14분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정상 천문봉(해발 2670미터)에 올랐다.

백두산 탐승객을 태운 12인승 봉고차 수십대가 그 비좁고 아슬아슬한 산악 굽은 도로를 곡예하듯 천문봉에 오르내리는 버스쇼가 대장관을 연출했다.

중국은 탁구만 세계 최강이 아니라 버스 기사들의 운전 실력도 세계 챔피언이었다.

발 아래 흰 구름이 펼쳐지고 백두산 정상에 우뚝 서니 천하가 한눈에 굽어보였다. 시야가 일망무제로 확 트였다.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우와~'를 연발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대자연이 빚어내는 장엄한 광경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때마침 불어온 산바람은 갓 길어 올린 샘물처럼 맑고 상쾌했다.

사방을 빙둘러 백두산 줄기마다 이름 모를 봉우리들이 여기에서도 불끈 저기에서도 불끈. 

저 멀리 백두산 최고봉인 북녘땅 장군봉(해발 2750미터)이 눈 안에 들어왔다. 장군봉을 오를 날도 머지않았다는 소망을 가슴에 오롯이 새겼다.

민족의 염원을 담은 천지. 감동적인 천지의 영롱한 물빛을 잊을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난 오늘을 두고두고 되새기며 추억할 것 같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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