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지도교수 "영어로 논문 잘써줘 제1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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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지도교수 "영어로 논문 잘써줘 제1저자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2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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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지도교수 "제가 규정을 위반했다거나 제가 책임져야 될 일이 있다면 응분하게 책임을 질 생각이다...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 저자 기재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 저자 기재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 저자 기재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과거 조국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에 2학년 재학 때 단국대 의대 인턴십 프로그램에 2주 동안 참여를 하고 해당 교수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가 됐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의 딸을 논문의 제1 저자로 올렸던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홍혁의 피디와 어제 통화를 했다고.

조 후보자의 딸이 단국대 의대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2 때가 정확히 몇 년도 일까?

홍혁의 피디는 "조 후보자 딸이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08년이고요. 한 2주 동안 참여한 걸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외고면 문과잖아요?'라는 진행자 질문에 홍혁의 피디는 "그렇다"고 답했다"

'의대에서 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거네요'라는 진행자 말에 홍혁의 피디는 "현재까지로는 그렇게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턴십에 참여한 고등학생은 조 후보자 딸뿐일까?

홍혁의 피디는 "그렇지는 않고. 조 후보자 딸을 포함해서 고등학생 2명이었다"며 "나머지 학생은 논문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역시 논문의 저자 이름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통 2주 인턴십 프로그램 같은 걸 하게 되면 확인증 정도를 써주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거죠?'라는 질문이 나왔다.

홍혁의 피디는 "네, 맞다"고 답했다.

논문 제목은 뭐일까?

홍혁의 피디는 "총 6페이지짜리 논문인데. 영어로 쓰인 논문이다. 제목 역시 영어로 들어 있고"라고 설명했다.

홍 피디는 "한국말로 번역을 하자면 좀 긴데 ..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 내피 산화질소 합성 효소 유전자의 다용성'"이라 말했다.

상당히 긴 제목의 논문이라고.

'보통 논문에는 책임 저자가 있고 기여도에 따라 제1 저자, 제2 저자, 제3 저자까지도 있다. 제1 저자에 이름을 올리려면 단순한 기여 정도로는 안 된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죠?'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홍혁의 피디는 "바로 그 부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라며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해당 교수의 답을 직접 듣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논문의 책임 저자는 단국대 의대의 장영표 교수다. 장 교수는 적극적으로 논란에 대해서 해명을 하나씩 했는데"라고 말했다.

또한 "다만 정식 인터뷰는 고사를 했고 저와 나눈 통화 내용을 방송하는 데는 동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홍혁의 피디는 "어쨌든 학교 쪽에서 사과 쪽으로 입장이 나와가지고요. 어떻게 됐나 싶어서"라고 말했다.

장영표 교수는 "저는 공식적으로 그런 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조만간 오겠죠. 그러면 학교에서 조사도 하고 그러지 않겠녀? 그러면 조사에 응해야."라고 밝혔다.

이어 "그다음에 제가 규정을 위반했다거나 제가 책임져야 될 일이 있다면 응분하게 책임을 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홍혁의 피디는 "일단 연구윤리위원회 개최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저자 자격을 부여했을 경우에 이런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 라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장영표 교수는 "기여도를 100% 했다고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저자들 중에서 OOO(조국 후보자 딸)이 가장 많은 기여를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경우에는 1저자를 누구로 하는 거냐는 책임 저자가 결정을 하는 문제니까 오히려 그 중간에 나하고 몇 마디 나누고 나중에 서브 미션 하는 거 도와주고"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사람을 1저자로 한다면 저는 그게 더 윤리 위반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표 교수는 "고등학생이 무슨 충분히라고 얘기는 못 하죠.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 당시에"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책임 저자인데 1저자, 책임 저자 다 하는 것도 그것도 이상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또 걔가 대학 가는 데,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1저자로 하고 그렇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그게 문제가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지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다음에 지금 제 입장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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